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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차단한 '그린커튼'…주변보다 5도 낮아

폭염 차단한 '그린커튼'…주변보다 5도 낮아
입력 2020-07-29 06:44 | 수정 2020-07-2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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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혹시 '그린커튼'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한여름 건물 안까지 피할 틈 없이 들어오는 뙤약볕을 막아 실내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까지 줄인다는데요.

    보기에도 시원한 그린커튼, 장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나팔꽃과 제비콩이 건물 한쪽 벽을 덮었습니다.

    화분에서 6미터 넘게 쭉 뻗어 나간, 말 그대로 '녹색 커튼'입니다.

    햇볕이 내리쬐는 바깥쪽과 달리 커튼 안쪽은 그늘도 지고 살랑살랑 바람도 붑니다.

    냉방시설에 쓸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수원시가 설치한 그린커튼입니다.

    1년생 덩굴식물을 봄에 심어 여름철이면 밧줄을 타고 건물 외벽을 덮게 하는 방식.

    복사열을 차단해 그린커튼이 설치된 곳은 주변보다 5도쯤 낮다는 설명입니다.

    넓은 잎이 먼지를 흡착해 미세먼지까지 줄여줍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화분을 사용해 설치비를 아낄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윤재근/수원시 녹지경관과장]
    "조경사업을 하려면 대도시에서는 토지 매입에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데 화분을 이용해서 덩굴성 식물을 식재하면 되니까 토지매입비가 안 들어가서 비용은 상당히 저렴…"

    수원시는 작년 45곳에 이어 올해 도서관, 경찰서, 학교 등 40곳에 그린커튼을 설치했습니다.

    해당 건물 근무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호응이 큽니다.

    [오지연/수원시 권선구청 직원]
    "일하고 있다가 창문 밖을 보면 초록색이 보이니까 눈도 좀 피로가 풀리는 느낌? 초록색도 많이 보이고 힐링도 되고 심적으로도 매우 편안해지는 기분이에요."

    [문정인/수원시 오목천동]
    "회색 건물에 초록색 잎들이 차츰차츰 덮여가는 것을 보면 눈도 시원해지고 마음도 시원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주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수원시는 그린커튼 설치, 관리 매뉴얼을 공개하는 한편 씨앗과 모종도 무료로 나눠주는 등 민간시설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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