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8일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원양어선발 코로나19 감염이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선원 94명 가운데 무려 44명이 집단 감염됐고, 이들과 접촉했던 수리업체 직원과 가족 등 우리 국민 11명이 2·3차 감염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배 안의 환경을 관리할 인력도, 주체도 모호한 상황이라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두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8일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르원호입니다.
선원 3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닷새 만에, 또다른 선원 1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1차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배 안에 격리돼 있었는데, 2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겁니다.
이 배에 올라 수리에 참여했던 업체 직원 1명도 추가 확진됐습니다.
이로써 페트르원호에 승선한 러시아 선원 94명 가운데 44명이 집단 감염됐고, 이들과 접촉했던 수리업체 직원과 가족 등 우리 국민 11명이 2·3차 감염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페트르원호의 집단 감염이 갈수록 확산하자 1인 1실 격리 같은 선내 격리 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페트르원호의 나머지 선원 50명은 선내에 격리돼 있습니다. 하지만 선박 내에 격리 공간이 굉장히 부족할 수도 있고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선사 측에서 전화로 선내 상황을 확인하는 것을 제외하면, 배 안의 환경을 관리할 인력도, 주체도 모호한 상황입니다.
선내 격리 때, 방역지침이 잘 지켜지는지 철저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만큼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선, 신속한 격리시설 수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러시아와 방역강화 대상국가에서 출항하는 배의 선원은 코로나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지만, 이미 항만을 통한 지역 감염까지 시작된 만큼 뒤늦은 대책이란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뉴스투데이
이두원
러시아 선박서 또 집단 확진…'n차 감염' 확산
러시아 선박서 또 집단 확진…'n차 감염' 확산
입력
2020-07-3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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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3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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