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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사이버 공격 첫 제재…北 '조선 엑스포' 포함

EU, 사이버 공격 첫 제재…北 '조선 엑스포' 포함
입력 2020-07-31 07:27 | 수정 2020-07-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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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럽연합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처음으로 제재를 가했습니다.

    사이버 공격과 관련된 '조선 엑스포'라는 위장 회사가 제재 대상에 올랐는데, EU입국이 제한되고 자산이 동결됩니다.

    구경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럽연합 이사회는 현지시간 30일 북한에 있는 위장회사로 알려진 '조선 엑스포'를 사이버 공격에 관련돼 있다며 제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선 엑스포'는 북한군의 정보 관련 파트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러 사이버 공격에 재정적, 기술적, 물리적 지원을 제공해 유럽연합과 회원국에 위협이 된다는 겁니다.

    이사회는 조선엑스포가 연계된 사건들로 지난 2017년 5월 워너크라이 악성 코드 공격과 폴란드 금융감독당국,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사이버 공격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워너크라이의 경우 해킹그룹 라자루스 그룹의 소행이라면서 라자루스가 조선엑스포와 연계돼 있을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라자루스 그룹은 북한의 주요 정보당국인 북한 정찰총국의 통제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사이버 외교 수단으로 제재를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와 중국의 개인 6명과 기관 2곳도 포함됐는데 유럽연합 역내 입국 제한과 자산 동결, 자금 지원 등이 금지됩니다.

    이사회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해서도 유엔과 별도로 관리중인 독자 제재 대상 명단을 갱신했습니다.

    대상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제재 회피를 도운 개인 57명과 기관 9곳입니다.

    이들은 유럽연합 여행 제한과 유럽연합 내 자산 동결 등 기존 제재를 내년 재검토 시점까지 1년 간 적용받게 됩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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