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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댐 방류량 늘어…필승교 수위 급상승

군남댐 방류량 늘어…필승교 수위 급상승
입력 2020-08-03 06:04 | 수정 2020-08-0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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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가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지난달 하순부터 사망자와 실종자가 수십 명인데, 특히 지난 이틀 간 피해가 가장 큽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제 대응수위를 하루만에 최고 단계인 3단계로 올렸습니 밤사이 큰 비가 예고됐던 중부지방, 차례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경기도 연천의 임진강 군남댐 앞에 취재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김건휘 기자, 밤새 지켜봤을 텐데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경기도 북단 연천의 군남댐에 나와있습니다.

    밤새 쏟아졌던 비는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이 곳 임진강 군남댐은 이렇게 7개 수문을 열어두고 수량을 조절하고 있는데, 보시다시피 계속된 비 때문에 물살이 매우 거센 상황입니다.

    그제 저녁 6시부터 오늘 새벽까지 연천에는 비가 (309.5)mm 쏟아졌는데요.

    군남댐의 수위는 오늘 오전 5시 기준 33.49미터로, 홍수 조절 능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설정한 제한수위 31미터를 초과했습니다.

    아직 계획 홍수위인 40미터까지는 6미터가량이 남아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유입량이 초당 4천2백 톤으로 증가하면서 방류량도 초당 3천7백 톤 수준으로 늘렸습니다.

    이밖에도 임진강 최북단인 연천군 필승교의 수위는 어젯밤 9시 50분 행락객 대피 기준인 1미터를 넘긴데 이어, 다시 7시간여 만에 5배 상승한 5.69 미터를 기록했습니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상류인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급격한 수위 변화가 있던 것 같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에는 어제 하루 개성 93mm, 해주 62mm의 비가 왔고, 오늘 새벽에도 황해도 지역에 시간당 70mm 이상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까지 황해도 지역에도 3백mm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경기북부 인근의 하천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며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 앵커 ▶

    경기 북부 지역의 폭우로 밤 사이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황급히 대피하는 일도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제가 있는 경기 연천군은 오늘 새벽 2시 40분쯤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 위험이 있다며 차탄리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연천군은 차탄천 일부 지역이 배수 문제로 주택 침수의 우려가 있어 주민들을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로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이 찾은 차탄교에서는 버려진 차량 여러 대를 볼 수 있었는데요.

    일부 차량에서는 내부까지 물이 차오른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물이 갑자기 불어나자 운전자들이 차를 버리고 급히 피신한 것으로 보입니다.

    차탄교 인근에서 만난 주민은, 어제 저녁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 새벽에 갑자기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현재 경기도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는데, 기상청은 오늘 낮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50~80mm, 일부 지역에서는 100mm 이상 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군남댐에서,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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