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의 코로나19 사망자 통계를 믿지 못하겠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며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선 "어쩔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언급은 인터뷰 도중 기자와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먼저 기자가 한국과 독일에 비해 미국은 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이 심각하다고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을 얘기하는 겁니다. 미국은 한국과 독일 등에 비해 훨씬 더 심각합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봐야 합니다."
기자가 다시 한국은 인구 대비 사망자가 매우 적다는 점을 지적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모를 일이다"라며 한국 통계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한국을 보세요. 인구 5천1백만명인데 사망자는 3백명입니다. 대단해요.)
"그건 모를 일입니다."
기자가 "한국이 통계를 조작했다는 뜻이냐"고 되묻자, 한국과 관계가 매우 좋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도 내놨는데, 이게 확진자를 가리키는 건지 사망자를 가리키는 건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실제 사망자 수를 숨기고 있음을 시사했다면서, 이같은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은 또 있었습니다.
하루에 천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다는 지적에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인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들은 죽어가고 있어요. 그건 사실입니다. 뭐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건 검사를 많이 하기 때문이며, 코로나19는 잘 통제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뉴스투데이
여홍규
트럼프 "한국 코로나19 통계 날조 모를 일"
트럼프 "한국 코로나19 통계 날조 모를 일"
입력
2020-08-0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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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0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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