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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700mm 넘어"…철원군 4개 마을 침수

"강수량 700mm 넘어"…철원군 4개 마을 침수
입력 2020-08-06 07:06 | 수정 2020-08-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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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에 여전히 장마전선 걸쳐져 있습니다.

    일주일새 철원엔 무려 7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왔는데 아직도 내리고 있습니다.

    정말 심각한 상황인데, 침수된 철원 마을, 기자 연결합니다.

    김상훈 기자, 그곳 모습이 말이 아닐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저는 지금 마을 대부분이 침수됐던 철원 최북단 동송읍 이길리에 나와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에는 새벽부터 굵은 빗줄기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요.

    다행히 밤사이에 물이 빠져서 일부 마을 주민들이 집을 확인하러 들어왔고, 저희도 조금 전 안전한 곳까지 들어왔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은 논인데 여전히 물에 잠겨있고요.

    여길 보시면 토사가 묻은 흔적이 있는데 제 복부 부근까지 물이 찼던 것으로 보입니다.

    흙탕물이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 마을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주민들은 순찰차가 잠길 정도로 빠져나올 때 상황이 심각했다고 전했는데요.

    일부 주민들은 실제로 소방대원에 의해 구명보트를 타고 마을에서 빠져나왔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이곳 이길리를 포함해 철원 내 마을 4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요.

    이로 인해 현재 34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 등 대피장소로 이동해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습니다.

    ◀ 앵커 ▶

    이재민들이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오늘도 또 비가 온다고 하는데 그곳 비 예보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영서지역에는 지금도 시간당 10mm 이상 강한 비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고요.

    도로 곳곳에 다시 물이 차올라서 저희도 이동을 하면서 비상등을 켜고 물살을 가르며 이곳 현장에 도착했는데요.

    철원의 경우 많은 곳은 누적 강수량이 700mm를 넘어섰고, 춘천과 양구, 화천도 5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댐인 소양강댐도 3년 만에 방류를 시작했고, 북한강 수계댐인 의암댐과 춘천댐도 줄줄이 방류량을 늘리면서 지난 밤사이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제저녁 8시쯤에는 초당 만 톤 가까이를 방류하는 의암댐 인근에 위치한 춘천의 한 요양원에 물이 차서 환자 등 16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강원도 내 이재민과 대피 주민은 650여 명으로 집계됐고, 주택 55채가 침수됐고 농경지 149ha가 물에 잠겼습니다.

    강원도에는 오늘 오전까지 시간당 30에서 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고, 내일까지 최대 120mm의 비가 더 예보돼있습니다.

    기상청은 북한에도 매우 많은 비가 오고 있다며, 한탄강을 포함한 철원 하천을 중심으로 저지대 침수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계속해서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철원 침수피해 마을인 이길리에서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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