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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까지…'열대성 폭풍' 북동부 강타

토네이도까지…'열대성 폭풍' 북동부 강타
입력 2020-08-06 07:19 | 수정 2020-08-0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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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도 강풍과 호우로 큰 난리를 겪었습니다.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가 동부를 강타한건데 코로나 때문에 외출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수백만 가구가 정전 피해까지 겪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세찬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고, 좀 얇다싶은 가지는 못 버티고 툭 부러집니다.

    초속 38 미터의 강풍에 성인 남자도 몸 가누기를 힘들어 합니다.

    허리케인 이사이아스가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지긴 했지만,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만들어낸 토네이도 20여개가 미국 북동부를 강타했습니다.

    바깥 출입을 자제해야 할 이유로 코로나 외에 토네이도 경보까지 추가됐습니다.

    [빌 드 블라지오/뉴욕시장]
    "엄청납니다. 폭풍이 최고점에 있을 때 꼭 필요하지 않으면 밖에 나가지 마세요. 심각하게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뉴욕에서는 가로수가 자동차를 덮쳐서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시내 곳곳에서 뿌리가 뽑힌 나무들이 인도와 차도를 가로막았고, 3층짜리 건물은 무너져 내리기까지 했습니다.

    폭풍이 동반한 많은 비로 피해도 컸습니다.

    불어난 물에 도로가 잠기자 차량이 갈길을 돌려야 했고, 배수 능력을 넘긴 강수량 탓에 시내 한복판이 물바다를 이루면서 자동차는 거의 잠겼습니다.

    이사이아스가 먼저 강타했던 남쪽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이 이동식 주택촌은 폭탄 테러 현장처럼 쑥대밭이 됐습니다.

    집이 강풍에 뜯기고 무너지면서 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집밖은 위험했지만, 집 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쉐니카 무어/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리프턴]
    "자동차가 저기 없었으면, 나무가 제 딸이 있던 거실의 일부를 쳐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전깃줄을 건드리면서 화재와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미국 동부의 7개 주에서 파악된 정전 피해는 280만 가구에 달합니다.

    폭풍은 윗쪽인 캐나다로 빠져나갔지만 코로나19로 휘청거린 미국에 또 하나의 상처를 안겼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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