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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장관 대만 방문 반대"…갈등 증폭

中 "美 장관 대만 방문 반대"…갈등 증폭
입력 2020-08-06 07:21 | 수정 2020-08-0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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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한다고 예고하자, 대만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국은 틱톡과 위챗 같은 중국 애플리케이션이 미국의 앱스토어에서 제거되길 바란다며 기술 분야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알레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조만간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대만측 인사들과 만나 코로나19대응과 국제 보건, 미국과 대만간 협력 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에이자 장관은 대만이 코로나19 대유행 때는 물론이고 그 이전부터 국제 보건 협력과 투명성의 모범이었다면서, 이번 방문 때 대만의 국제 보건 리더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미국 각료가 대만을 방문하는 건 6년 만이고, 1979년 미국과 대만이 단교한 이후 최고위급 방문이라며, '역사적인 방문'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반면, 대만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미국과 대만 간의 어떤 공식 활동에도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가 보편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무시하고 거부하고 도전하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로 끝날 것입니다."

    대만 외교부는 에이자 장관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혀,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신뢰할 수 없는 중국 앱들이 미국의 앱스토어에서 제거되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틱톡과 위챗 등을 거론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틱톡과 위챗 같은 중국의 앱들은 중국공산당의 검열 도구일 뿐 아니라 미국 시민들의 개인 정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에이자 장관의 대만 방문은 미국과 중국이 안보와 무역, 기술 분야 등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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