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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 산사태, 3명 사망…광주천 범람 위기

전남 곡성 산사태, 3명 사망…광주천 범람 위기
입력 2020-08-08 06:57 | 수정 2020-08-0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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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밤사이 광주 전남에는 물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산사태로 주민들이 매몰되고, 광주의 도심 하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송정근 기자, 매몰자 구조 소식은 있습니까?

    ◀ 기자 ▶

    네, 안타깝게도 구조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곡성군 오산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건 어젯밤 8시 반쯤입니다.

    마을 뒷산에서 쏟아져내린 흙더미가 주택 4채를 덮치면서 집안에 있던 주민들이 매몰됐습니다.

    119구조대가 출동해 71살 여성과 50대 이장 부부 등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밤새 계속된 비와 추가 산사태 우려 때문에 구조를 중단한 소방당국은 조금전 6시부터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매몰 현장에는 주민 2-3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곡성에는 최고 278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때문에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추가 산사태 피해를 막기 위해 방재당국은 인근 주민들을 초등학교로 대피시켰습니다.

    ◀ 앵커 ▶

    광주의 도심하천인 광주천이 범람 위기라는 소식도 있던데요.

    지금은 괜찮습니까?

    ◀ 기자 ▶

    네, 광주천은 어제 낮에 한차례 범람할 뻔했습니다.

    저녁 무렵 비가 조금 잦아들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나 싶었는데 한밤중에 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자정을 전후해 광주에는 시간당 최고 71mm의 폭우가 몰아쳤습니다.

    이때문에 광주천 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하천 둔치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태평교를 비롯한 광주천 다리에는 턱밑까지 물이 들어찼고, 한림교 등 일부 다리는 물에 잠겼습니다.

    특히 태평교 바로 옆에는 호남 최대의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이 있는데요.

    범람 위험 때문에 상인들은 어제 낮부터 점포 문을 닫고 대피했습니다.

    광주천 뿐만 아니라 영산강과 섬진강에도 물이 크게 불어나면서 광주와 나주, 곡성, 구례 등 8개 지점에 홍수주의보와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 앵커▶

    하천이 넘칠 정도라면 비가 정말 많이 온 것 같은데요.

    다른 피해는 없습니까?

    ◀ 기자 ▶

    광주는 하천 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가 물바다였습니다.

    폭우를 감당하지 못한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물이 허리까지 차오른 도로에 차량들은 꼼짝없이 갇혔고, 운전자들이 차를 버려둔 채 몸만 빠져나오기도 했습니다.

    저지대 주택과 상가들이 물에 잠기고 아파트 옹벽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광주 학동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흙더미가 전신주를 덮쳐 일대가 정전되는 바람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전남에서도 화순군 동면의 하천 제방이 일부 무너지면서 주민 30여명이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했고, 담양 창평천 제방도 유실됐습니다.

    구례군 용방면에서도 뒷산에서 무너진 흙이 숙박시설 입구까지 흘러내려와 투숙객 7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화순군 삼천교의 교각이 침하되면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나주와 화순의 논밭 4백여 헥타르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광주 전남에는 오늘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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