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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내각 총사퇴…"폭발참사는 부패의 결과"

레바논 내각 총사퇴…"폭발참사는 부패의 결과"
입력 2020-08-11 06:22 | 수정 2020-08-1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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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참사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진 가운데 레바논 내각이 총사퇴를 발표했습니다.

    폭발 사고 6일 만입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60명 이상이 숨진 대폭발 참사 이후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내각이 총사퇴를 선언했습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폭발은 고질적인 부패의 결과라며 내각이 총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산 디아브/레바논 총리]
    "국민과 함께 이 변화를 위해 싸우며, 레바논 국민이 각자 맡은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 구원의 문을 열고자 하기에 오늘 내각 전체의 사임을 발표합니다."

    그러면서 현 내각이 국가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부패 시스템이 국가보다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10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무정부 상태를 이어왔던 레바논은 올해 1월 시아파 정파 헤즈볼라의 지지를 받은 디아브 총리를 중심으로 새 내각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정치 개혁과 경제 회복 등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폭발 참사마저 겹치면서 7개월 만에 좌초하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각 총사퇴에도 불구하고 레바논의 정국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기득권 타파를 위한 근본적인 정치 개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힌드 네흐메/시위 참가자]
    "내각 총사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번 사고뿐만 아니라 30년 전부터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지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시위대는 총리의 대국민 연설 당일에도 국회 건물 주변 등에서 규탄 시위를 이어갔으며,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도 계속됐습니다.

    참사 당일부터 계속된 반정부 시위에 지금까지 경찰 1명이 숨졌고, 최소 23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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