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홍콩의 대표적 반중국매체인 빈과일보 대표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홍콩 민주 진영 측은 홍콩 보안법을 근거로 한 반중국 언론에 대한 탄압이라고 반발했는데 반중국 진영에 대한 압박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에 두 팔을 붙들린 채 연행되는 인물은 홍콩의 대표적 반중국 매체 빈과일보 사주 지미라이입니다.
홍콩 국가안보처는 외국세력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했다는,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미라이를 어제 오전 자택에서 체포했습니다.
지미라이의 두 아들도 같은 혐의로 연행됐습니다.
홍콩 경찰은 2백명이 넘는 인력으로 빈과일보 사옥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여 최고경영자와 최고재무 책임자 등도 체포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홍콩보안법이 통과됐으니) 중앙 정부는 이에 근거한 홍콩 정부의 집행을 지지합니다."
1995년 창간된 빈과일보는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매체로서 지난 해 중국으로의 송환법 반대 집회에서 경찰 폭력과 중국정부의 강경대응을 비판해왔습니다.
지미라이 본인 또한 홍콩 국가보안법의 목적은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장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지미라이/빈과일보 대표(7월 1일)]
"상상 이상의 최악 상황입니다. 이제 홍콩이 완전히 진압됐다는 통보입니다."
홍콩 야당인 민주당은 홍콩의 언론 자유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고 발표했고 공민당은 경찰이 반중국 목소리를 원천봉쇄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당초 다음달 초 예정됐던 입법회 선거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1년 미뤄지면서 민주 진영 측은 크게 반발해왔습니다.
홍콩 정부가 보안법에 반대하는 반정부 투표를 막기 위해 투표를 연기했다는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반중 언론 사주에 대한 전격 체포는 반중국 세력에 대한 압박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뉴스투데이
김희웅
'반중매체' 대표 체포…"홍콩언론 중대 위기"
'반중매체' 대표 체포…"홍콩언론 중대 위기"
입력
2020-08-1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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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1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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