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길고도 길었던 장마, 이제 그 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가 모든 것을 쓸고 가버린 폐허를 다시 사람 사는 곳으로 만드는 건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여름 한 철 벌어서 일 년을 먹고 사는 상인들도 시름이 깊습니다.
코로나에 휘청이다 이번 장마로 결정타를 맞았습니다.
먼저 송광모 기자가 관광객이 무려 150만 명이나 줄어든 부산 해운대 상황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긴 장마가 지나간 해운대 해수욕장.
한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폭염 특보가 내려졌지만, 물 반, 사람 반이던 과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백사장에는 빈 파라솔만 심어져 있고, 튜브와 같은 대여용품들도 한쪽에 쌓여 있습니다.
[해운대 파라솔 대여업체]
"장마 때문에 10분의 1도 못했죠, 그만큼 안 팔렸다는 거죠. (파라솔?) 네. 아르바이트생을 쓰고는 있는데 마이너스죠, 계속."
지난 6월 개장 이후 두 달간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518만 명.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50만 명이나 감소한 수칩니다.
[김기환/해운대·송정 해수욕장 관리팀장]
"최근에 내린 장마, 긴 장마로 인해 피서객이 급감한 것으로 보이고요. 이로 인해서 피서객뿐만 아니고 인근의 상권까지 영향을 미쳐서 해수욕장 특수가 사라진 게 아닌가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집중 호우 때 식자재들이 물에 잠기며 큰 피해를 입었던 해운대 시장도 분위기는 마찬가지.
국내외 관광객들로 꽉 들어차야 할 시기이지만 먹자골목 식당 안에는 빈 의자와 테이블만 놓여 있습니다.
비 피해 복구를 겨우 마친 상인들은 올해 여름 장사는 끝났다고 말합니다.
[전창순/해운대시장 상인]
"올여름은 끝났어요, 7월 20일까지가 피크인데.. 다달이 몇 백만 원씩 손해를 보고 있는 중이에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수도 작년에 비해 80%나 감소한 29만 명에 불과해, 여름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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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송광모
빈 파라솔에 식당 썰렁…발길 끊긴 해운대
빈 파라솔에 식당 썰렁…발길 끊긴 해운대
입력
2020-08-13 06:03
|
수정 2020-08-1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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