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응급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던 병원 의료진이 집단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이 질환은 야생진드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되는 건데, 시술 과정에서 튄 분비물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난 겁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대병원 의료진 5명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지난주부터 응급실 근무자 다수가 근육통과 발열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검사 결과 SFTS 감염이 확인된 겁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80대 응급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신우/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흉부를 압박하고 이런 과정에서 피가 튀고, 분비물이 튀고, 비말로 에어로졸도 만들어지고…거기에 많은 의료진이 그분의 심폐소생술이 길어지면서 교체도 하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되면서…"
이 환자는 4시간가량의 심폐소생술 끝에 숨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의료진 가운데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13명.
이 중 감염이 확인된 5명은 격리해 치료하고 있고,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고 병원은 밝혔습니다.
음성판정을 받은 4명과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3명 등, 나머지 의료진 8명도 격리 입원한 상태입니다.
[김신우/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다행히 이 병은 무증상 감염은 거의 잘 없어요. (현재 확인된) 유증상자에서 대부분 (감염이) 확인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SFTS는 통상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지만, 감염 환자의 혈액이나 타액을 통해서도 전파가 이뤄집니다.
감염되면 2주 안에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할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 치사율은 10~30%에 이릅니다.
지난 2015년에도 서울 한 종합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던 의료진 4명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뉴스투데이
손은민
응급환자 살리려다…의료진 5명 SFTS 감염
응급환자 살리려다…의료진 5명 SFTS 감염
입력
2020-08-1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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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1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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