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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유실되고…'물 폭탄'에 문화재도 수난

무너지고 유실되고…'물 폭탄'에 문화재도 수난
입력 2020-08-13 07:22 | 수정 2020-08-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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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에 엄청난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전국의 문화재들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담장이 무너지고 토사가 유실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문화재가 무려 47건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보 10호로 지정된 전북 남원의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

    석탑을 감싼 주변의 담장들이 무너져내렸고, 토사도 흘러내렸습니다.

    남원 지역에 4백밀리미터 넘는 집중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를 입은 겁니다.

    [행선 주지스님/남원 실상사 백장암]
    "이 나무도 여기 있던 게 흘려내려왔고요.여기 토사가 무너져서 길이 등산로 겸 스님들 포행로인데 엉망이 됐습니다."

    조선시대 최고의 민간정원으로 꼽히는 명승 40호, 전남 담양의 소쇄원도 진입로의 토사가 유실됐습니다.

    충남 공주 공산성에선 성벽이 10미터 가량 붕괴됐고, 전북 고창 선운사의 대웅전에선 기와가 떨어지며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염행당 고택 담장이 붕괴됐고, 천연기념물인 경북 상주의 뽕나무는 나뭇가지가 쩍 갈라졌습니다.

    기록적인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 국보 1건, 보물 4건 등 47건의 문화재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명선 사무관/문화재청]
    " (피해 건수가) 한 1.5배에서 2배 정도는 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한 두세개 시도 이런 정도였는데, 거의 13개 시도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분포가 좀 확산된 것으로..."

    문화재청은 2차피해를 막기 위해 현장 조사를 거쳐 응급조치를 하고 긴급보수비를 지원해 피해 복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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