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집단 감염은 속도도 매우 빠른 데다, 전국으로 번질 가능성이 보이고, 따라서 유행이
오래갈 수 있다고 합니다.
대구와 경북지역이 중심이었던 1차 대유행보다 더 위험하다는 게 이 때문입니다.
특히 지금 확진자 3명 중 1명이 60대 이상입니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데 병상이 얼마 남지 않아 당장 이번주라도 병상절벽에 부닥칠 수 있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구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 2월.
초기엔 신규 환자 수가 두 배씩 늘면서 34명에서 909명이 되기까지 딱 열흘이 걸렸습니다.
수도권 교회들이 감염고리가 된 이번에도 신규 환자 수는 사흘 연속 두 배씩 늘면서 267명을 기록했습니다.
만약 신규 환자가 오백명이 된다면 2월 신천지발 감염보다 확산속도가 빠른겁니다.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5백명 넘으면 한 2,3일만에도 1천명까지 갈 수 있거든요.지금 초기에 빨리 더 확산되지 않게 (사람들을)붙들기 시작해야 더블링되는걸(2배씩 느는걸) 막을 수가 있어요."
이번엔 감염지역도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전국이 되고, 유행도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회사와 학교,카페 등 일상에서 동시다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확산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전체를 잡아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거예요. 타겟팅을 할 수 있는 포인트가 여러군데로 분산되니까 역학조사를 상당히 힘들게 하는 형태의 그런 다중발 유행이라는거죠."
또 이번엔 신천지교회때와 달리 60대 이상 고령 환자들이 3명 중 1명꼴로 많은 것도 위험 요소입니다.
고령의 고위험군 환자들이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중환자용 병상은 이미 71%가 차 97개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담병원의 일반 병상도 벌써 46%가 가동중이어서 지금 속도대로 확산된다면 이번 주 내라도 병상부족 사태가 올 수 있습니다.
정부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지만 하루라도 빨리 선제적으로 3단계까지 높여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뉴스투데이
박선하
'신천지'보다 빠른 확산세…병상 확보 비상
'신천지'보다 빠른 확산세…병상 확보 비상
입력
2020-08-1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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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1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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