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진통제, 해열제, 고혈압 치료제 등 어쩔 수 없이 가끔 또는 매일 먹게 되는 게 약이죠.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 약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는데요.
자신의 상태에 맞는 약이 뭔지 멀리 해야 하는 약은 어떤 건지 등 약에 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소개해주는 책이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건강이 걱정이지만 병원도 무서운 사람들.
기댈곳은 약입니다.
[김양숙/시민]
"먹을 때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좀 생각하게 되고, 영양제 같은 거를 좀 더 챙겨 먹게 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정작 '약'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창화/시민]
"약에 대해서 설명은 뭐 자세히 해주는 사람은 없죠. 그냥 믿고 먹고 그러는거죠."
잘 모르고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약.
약사 박한슬 씨가 책을 쓰게된 이유입니다.
[박한슬/약사]
"한번에 두 개를 같이 먹으시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는 아침에 한 번에 세 개를 다 까서 드시는…우리나라 사람들이 약을 되게 많이 먹는 편인데 그런 거에 비해서 약에 대한 지식이라고 해야 될까? 그런 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어요."
진통제, 소화제처럼 일상적으로 먹는 약.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 질병 치료제에 백신, 항바이러스제 같은 신약 분야까지 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문적인 글은 어렵다는 편견도 '가습기'나 '배수관' 같이 우리 생활에서 보고 경험하는 예를 들어 재치있게 이겨냈습니다.
[당뇨병이란?]
"가습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좀 더 쉽거든요? 너무 적으면 입술이 갈라지고 코가 마르고, 그렇지만 또 물이 너무 많으면 곰팡이가 슬잖아요. 혈당도 가습기가 조절하는 것처럼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씨의 직장은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진료소가 세워졌던 대구의 칠곡 경북대 병원입니다.
"체중이 70kg이니까 용량에 맞춰서…"
불안한 소비자를 겨냥해 가짜 코로나19 치료약까지 팔리는 요즘.
[허위 광고 업체]
"완치가 되는 확률이 거의 99% 이상…"
약이나 의술이 발전해도 건강에는 왕도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어떤 약을 먹어야지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냐? 아니면 어떤 약을 먹어야지 면역력이 올라가냐?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해주시는데, 저는 그런 태도가 제일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마법의 비책에 의존하기보다는 생활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개인 위생에 신경 쓰시는 게 건강을 유지하는데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닌가…"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뉴스투데이
박소희
"마법의 비약은 없어요"…약사의 조언
"마법의 비약은 없어요"…약사의 조언
입력
2020-08-17 06:43
|
수정 2020-08-1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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