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가운데, 강원도 영월의 한 리조트에서는 전국에서 온 2백여 명의 목사들이 모인 수련회가 진행됐습니다.
마스크도 쓰지 않고 찬송가를 부르는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신재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영월에 있는 한 리조트.
교회 이름이 적힌 승합차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경기도 부천 소재 한 대형교회가 주최한 2박3일 간의 전도 훈련 수련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차량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목사 200여 명이 참가했는데, 일행들 중 일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잠시 뒤 리조트 안 연회장.
"2020년도 여름 전국 수련회를 시작하겠습니다!"
10여명의 성가대가 연단에 올라 반주에 맞춰 찬송가를 부릅니다.
"주의 꿈을 안고 일어나리라~"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무대 아래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손을 들고 자리를 옮겨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다 같이 찬송가를 부르는 행사는 3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코로나 확산 와중에 부적절한 행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주최측은 예약을 취소할 순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교회 관계자]
"계약금을 다 걸고, 1천 명 행사를 완전히 5분의 1로 줄여서‥ (방역수칙) 철저하게 지켜서 하고 있거든요. 안전하게 잘..."
리조트 측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인 서울과 경기, 인천에는 종교 모임에 대한 집합 제한 명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서울 시민과 경기도민들의 경우 이동과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강원도에선 현재 종교단체 모임에 제한이 없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뉴스투데이
신재웅
목사 2백 명 수련회…"일부 마스크 안 써"
목사 2백 명 수련회…"일부 마스크 안 써"
입력
2020-08-1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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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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