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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청산 못 미룬다"…"국민 분열책"

"친일 청산 못 미룬다"…"국민 분열책"
입력 2020-08-18 07:27 | 수정 2020-08-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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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친일청산이냐, 나라분열이냐!

    김원웅 광복회장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친일 청산'을 강하게 주장했는데 이를두고 여야 정치권이 시끌시끌 합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원웅 광복회장은 광복절 기념사에서 친일청산이 안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김원웅/광복회장 (지난 15일)]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시키고, 친일파와 결탁했습니다."

    이어 국립현충원의 친일 전력자를 가려내자는 이른바 '친일파 파묘법안'이 추진되고 있다며 친일 청산을 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통합당은 김 회장을 향해 맹폭을 퍼부었습니다.

    [김은혜/미래통합당 대변인]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가 김원웅 회장의 단 몇 마디 말로 한순간에 부끄러운 역사로 전락했습니다."

    "여당의 친일 몰이가 초대 대통령마저 부정했다." "친일 잣대만으로 이승만을 비난한다면, 박정희-전두환 정권 편에서 일했던 김 회장은 독재 잣대로 부역자"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당사자인 김원웅 회장이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친일청산하자는데 통합당이 펄쩍 뛰는 건 스스로 친일 비호세력인 걸 인증한 거냐"고 정면으로 맞받았습니다.

    [김원웅/김종배의 시선집중]
    "모든 걸 갖고 있는데 그것이 무너지는 데 대한 그 불안감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아지도요, 겁을 먹으면 막 짖잖아요."

    또, 생계 때문에 독재 정권 정당에서 일했지만 지금은 반성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은 "친일 청산이 제대로 안 된 것이 사실이고, 광복회장이 충분히 할 수 있는 말" 이라며, 김원웅 회장을 적극 엄호했습니다.

    친일청산에 대한 여야의 극명한 시각 차이가 재확인된 건데,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친일파 파묘법안'의 처리 과정에서 공방과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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