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 0시부터 시작됐죠.
클럽이나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은 운영이 전면 금지됐는데요.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박철현 기자가 영업금지 첫날 풍경,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유흥업소가 밀집한 서울 신림동의 한 골목입니다.
지금은 막 12시가 지난 시간인데요.
노래방, 주점, PC방 간판은 켜져 있는데, 실제 영업은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계세요?"
신림동의 한 유흥주점.
바로 조금 전까지 영업을 하던 곳인데, 지금은 문을 굳게 닫았습니다.
영업이 금지된 19일 0시 직전엔 종업원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건물 밖으로 나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물론 모든 주점이 정부 지침을 따르는 것은 아니었는데요.
또 다른 가게에 들어서자 주점 종업원은 취재진 일행을 방으로 안내합니다.
[주점 종업원]
"세 분이면 양주 한 병 드시고 45만원. 한 테이블에 두 시간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지침 내용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정 넘어서까지 영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영업은 12시로 마무리가 되는 상태인데 오늘은 저희가 공문을 안 받아가지고 오늘까지는 하고 내일부터는 문을 닫는 걸로…"
그래도 손님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웠는지, 종업원은 나가려는 취재진을 거듭 붙잡았는데요.
"가게 측만 벌금이 나오지 손님들은 아무 상관 없어요"
또 다른 금지 업종인 PC방은 대부분 0시를 넘어서면서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영업 끝난 거예요?) 네 영업 안 해요"
"죄송한데 1시까지 밖에 저희 PC방 이용을 못하세요. 서울에 있는 모든 PC방이 문 닫을 거예요"
크고 작은 클럽들은 지자체들이 발빠르게 집합금지명령문을 붙이면서 일찌감치 문을 닫은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태원 등 클럽 밀집 지역은 지나는 사람 하나 보기 힘들만큼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업소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유흥업소 관계자]
"(요즘 손님이) 없었어요. 없었는데 (영업까지 금지되니) 많이 힘들죠"
이밖에도 콜라텍, 감성주점과 헌팅포차, 실내 스탠딩공연장과 뷔페, 300인 이상 대형학원 등 오늘부터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결혼식장과 영화관, 목욕탕 등은 정부가 제시한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만 운영이 가능합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뉴스투데이
박철현
영업중단 업주들 깊은 한숨…일부선 '꼼수 영업'
영업중단 업주들 깊은 한숨…일부선 '꼼수 영업'
입력
2020-08-19 06:08
|
수정 2020-08-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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