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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아래 노마스크"…거리두기 무용지물

"에어컨 아래 노마스크"…거리두기 무용지물
입력 2020-08-19 06:36 | 수정 2020-08-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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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파주 스타벅스에서 시작된 감염은 이제 3차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50명이 확진됐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에어컨 밑에 앉아 있던 게 감염의 시작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염특보가 내려진 오후, 서울의 한 커피 전문점 매장입니다.

    천장형 에어컨 밑에 앉아있는 손님들, 일부는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있습니다.

    음료를 흡입할 때 외에는 마스크를 꼭 쓰고 있으라는 게 방역 지침이지만 실생활에서 지키기가 쉽지 않은 겁니다.

    관련 확진자가 이제 50명이 돼 버린 스타벅스 파주 야당점의 초기 확산 과정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이 머물렀던 2층에는 약 330㎡ 면적 안에 모두 6대 정도의 에어컨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초기 확진자 2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테이블이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에어컨 바람에 의한 전파를 막을 순 없었던 겁니다.

    [최강원/명지병원 감염내과 교수]
    "강제로 바람을 일으켜서 이동을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비말의 이동거리가 아무래도 길어지고. 마스크라든가 이런 걸 착용하고 있으면 (감염될) 영향이 크지 않을 텐데…"

    스타벅스 측은 하루에 세 번씩, 10분 이상 환기시켰다고 설명했지만, 방역당국은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방역의 걸림돌이 됐던 걸로 판단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에어컨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 실내 공간에선 마스크 착용 못지 않게 적절한 환기도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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