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담보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담보 없는 신용대출이 더 쌉니다.
내린 금리에 신용대출 받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데, 문제는 없는지 강나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주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1.74%. (1.74-3.76%)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가장 낮은 것도 2%가 넘습니다.
집이라는 든든한 담보를 제공하고 받는 주택담보대출보다, 담보 없이 신용만으로 돈을 빌리는 신용대출 금리가 더 싼 겁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보통은 아파트 담보 주택담보대출이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더 낮은 게 일반적인데…"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21조 4천8백억 원.
6월과 7월에도 매달 2조 원 넘게 늘어, 두달 연속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신용대출이 급증한 배경 중 하나는 부동산 정책.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조이다보니, 은행들로선 그만큼 신용대출을 내줄 여력이 커진 겁니다.
게다가 역대 가장 낮은 금리로, 5천만원을 빌려도 한달 이자는 최저 7만원 수준.
돈 빌려쓰는 부담이 줄어든 가운데, 부동산 자금 수요, 그리고 동학개미들의 투자 열풍까지 겹치면서 신용대출 급증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신용대출 자금이 증시와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 거품을 키우고, 결국 가계에도 큰 부담이 될 거라고 우려합니다.
[이대기/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
"(주식)시장에 조정이 오면 대출받은 사람들이 갚아야 되거든요, 손실이 나거나 못 갚거나… 금리는 연체가 생기면 금리가 다시 올라가거든요, 리스크가 반영되니까."
금융당국은 신용대출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도 포함돼 있는 만큼, 당장은 규제하기 어렵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뉴스투데이
강나림
역대 가장 낮은 금리…'너도 나도' 신용대출
역대 가장 낮은 금리…'너도 나도' 신용대출
입력
2020-08-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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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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