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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팀 멱살 잡고 욕설…"죽음으로 교회 지킨다"

방역팀 멱살 잡고 욕설…"죽음으로 교회 지킨다"
입력 2020-08-20 06:34 | 수정 2020-08-2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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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 지역에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측에서 재개발 조합원들에게, 죽음으로 교회를 지키겠다, 못 나간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신앙 때문일까요?

    글쎄요…교회가 요구하는 재개발 보상액이 560억 원입니다.

    이젠 방역팀 멱살까지 잡으며 방역도 방해하고 있습니다.

    고은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근처.

    '공무집행' 중인 방역 차량을 향해 누군가 욕설을 퍼붓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나와 이XX들아.) 에이 xxxx 적당히 좀해 XXXX아."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방역진을 거칠게 밀친 뒤 멱살까지 움켜쥡니다.

    취재진에 대한 거친 항의가 방역팀에 대한 폭력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전광훈 목사는 서울의료원에 입원 중에 기독교계 매체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주장에 거침이 없었습니다.

    [전광훈 목사/8월 18일,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난 여기 서울의료원. 이 사건이 있기 전에 한 5일 전부터 제보가 왔어요. 바이러스 테러를 한다고."

    재개발 지역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의 '알박기' 논란도 재점화 됐습니다.

    재개발 지역의 주민 99%가 이미 이주한 상황.

    법원은 지난 5월 사랑제일교회의 명도집행을 허가해 강제철거가 가능해졌지만 사랑제일교회는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사랑제일교회를 탄압하고 있다며 법원의 결정을 교인들을 동원해 매번 가로막았습니다.

    [전광훈 목사/지난 6월 22일]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오늘 바쁘시더라도 사랑제일교회로 총 집결해 주셔서 이 불의한 자들을 물리쳐주시고 교회를 지켜주시고…"

    실제로 명도 집행이 들어오자 극우 인사들도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차명진 전 의원/지난 6월 22일]
    "사랑제일교회를 지키는 것은 교회 하나 지키는 게 아닙니다. 우파의 근거지, 마지막 근거지…"

    명도 집행 과정에서 충돌도 있었습니다.

    "야 XXX."

    [사랑제일교회 교인]
    "(야 XXX들아. 야 xxxx) 우리가 봉급 주는 거야 XX들아!"

    급기야 어제 사랑제일교회 측은 재개발 조합원들에게 위협적인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죽음으로 교회를 지킬 것'이라며 '전국 조직이 순번 대로 외곽에서 대기하며 유사시 교회로 집결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강연재/전광훈 목사 변호인(6월 23일)]
    "돈 문제가 아닙니다. 돈을 적게 받고 더 받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존치해야할 교회를 아예 없애고 나가라고 하는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가 이토록 과격하게 반발하는 실제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이 아니냐는 주장에 힘이 실립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2018년 조합 측과 재개발 지역 내 유동인구 많은 곳에 같은 넓이의 땅을 받아 교회를 다시 짓고 이전비용까지 받기로 협의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갑자기 공식 보상가의 6배가 넘는 560억 원을 요구하며 교인들을 끌어 모아 집행을 막고 있는 겁니다.

    [주옥순/엄마부대 대표(6월 22일)]
    "최소한 이 집을 짓건 뭐든 간에 500억 이상은 보상을 받아야 된다…"

    교회를 지킨다면서 전국에서 끌어 모은 지지자들과 함께 합숙까지 한 결과는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산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 측은 어제도 정부가 방역을 핑계로 정치적 박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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