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방역 당국이 그토록 방역지침을 강조하는 것은 개인의 안전을 위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부주의로 인해 아무런 잘못 없는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성북구에서는 체대 준비생 2명이 또 확진됐고, 강남에서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할머니에게서 초등학생 2명이 감염됐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재수생 1명과 고3 학생 1명이 또다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된 고교생 18명과 같이 서울 성북구 학원을 다니던 학생들이어서 이 학원을 중심으로 한 감염자는 모두 20명으로 늘었습니다.
혹시나 감염의 고리가 이어지지 않을까 노원과 강북 등 이 학원의 다른 지점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학생들은 코로나 감염도 황당하지만 당장 두 달 뒤인 체육 실기 입시를 앞두고 훈련을 전면 중지해야 할 상황입니다.
[체대 입시학원 관계자]
"시험은 일단 둘째 문제지 않을까요? 부모님은 속이 타들어가시겠죠. 저희랑 똑같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학생들의 경우 오는 31일까지 지금처럼 무증상이면 일단 퇴원해 훈련을 시작할 수 있지만,
[체대 입시학원 관계자]
"빠른 실기 일정은 10월이니까 실기 시험에는 지장 없을 것 같습니다."
행여 입시를 앞두고 감염될까 다른 체대 입시 준비 학원들도 잇따라 문을 닫는 등 학원가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초중고 학생들의 감염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어학원에 다니는 초등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을 받은 할머니에게 감염된 겁니다.
학원 측은 지난 15일 이후 학생들이 학원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역학조사 동선에 들어가지 않았다면서도 혹시 모를 불안감 때문에 역시 문을 닫았습니다.
[어학원 관계자]
"밀접하다고 판단되는 분 5명 (검사)받았고,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고. 전 직원도 (검사)받기로 하셨다고 하시네요. 자비를 좀 들여서라도…"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은 중소 규모의 학원을 비롯해 사각지대에 놓인 체육시설 등에 대해 방역을 위한 현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뉴스투데이
손령
"실기 시험 어쩌나…" 체대 입시생들 '날벼락'
"실기 시험 어쩌나…" 체대 입시생들 '날벼락'
입력
2020-08-21 06:12
|
수정 2020-08-2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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