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랑제일교회가 수도권을 초토화 시키고 있다면, 광복절 광화문 집회는 전국을 떨게 하고 있습니다.
전국으로 흩어진 집회 참가자를 파악하는 것부터 너무 어렵고, 진단검사를 받게 하는 것도 힘들어 산넘어 산입니다.
방역당국이 제발 검사 좀 받아달라고 거의 사정하고 있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로 늘어난 환자 288명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는 12명뿐.
국내 발생이 276명인데 여전히 수도권에서 226명의 감염 사례가 쏟아졌습니다.
전체적으로는 9명 줄어든 수치, 자칫 확산세가 꺾였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광화문 집회발 감염자 수가 큰 변숩니다.
50명이 더 늘어 현재 60명이 됐지만, 광화문집회 뒤 전국으로 흩어져 숨은 참가자가 전국대유행의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각 지자체별 조사를 종합한 결과 대구에서만 버스 57대를 이용해 1,667명, 경북은 1,355명, 경남이 1,239명 등 현재 수도권을 제외하고 파악된 인원만 8천2백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물론 이 숫자는 계속해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집회 참여가 파악된 사람들 중에서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48%, 아직 절반 가까이 된다는 겁니다.
각 지자체의 긴급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검사율은 대구와 대전이 27%, 울산의 경우 16% 밖에 안 됩니다.
그동안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단계'라며 조심스런 표현을 쓰던 방역당국은 한껏 경고의 단계를 높였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유럽이 경험한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우리나라도 언제든지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제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됐다고 생각하십시오."
방역당국은 집회에 참가했다면 지금이라도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뉴스투데이
김준석
수도권 제외 '1만 명' 상경…'전국 감염' 시작?
수도권 제외 '1만 명' 상경…'전국 감염' 시작?
입력
2020-08-2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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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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