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방역당국인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 확보에 또다시 실패했습니다.
어제 오전 교회 측의 거부로 소득없이 돌아갔던 방역당국은 밤샘 대치까지하면서 어떻게든 명단을 구하려 했는데요.
교회 측이 완강하게 거부하면서 결국 빈손으로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상재 기자!
◀ 기자 ▶
네, 서울 사랑제일교회 앞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 기자 ▶
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등 방역당국은 오늘 새벽 4시 쯤 이곳에서 철수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밤샘 대치를 하다 별다른 소득없이 현장을 떠나면서 "교회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상황이 좋지 않다"는 말을 취재진에 남겼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교회를 찾은 방역당국은 교회 측의 비협조로 11시간 만에 철수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여전히 교회 측 관계자들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는 처음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방역당국이 한차례 교회를 방문했지만 교회 측에서 변호사가 입회해야 한다며 조사를 거부했고, 다시 교회를 찾았을 때는 압수수색 영장을 요구하면서 역학조사가 지연됐습니다.
방역당국이 신도 명단을 강제로 확보하기로 나선 건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온 지 9일 만이었습니다.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교회 측이 제출한 명단이 정확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하지만 교회 측은 일찌감치 출입로를 차량으로 가로막고 쓰레기더미를 쌓아 바리케이드를 만드는 등 외부인의 진입을 원천 차단하며 강력 저지에 나섰습니다.
◀ 앵커 ▶
아직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교인들도 많고 알려지지 않은 방문자들도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밤 사이에도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감염자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방문한 기도원에서 1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는 어젯밤 중원구 중앙동에 있는 강남생수기도원에서 성남시민 7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천시민 2명과 서울과 시흥에서 온 시민 2명도 이 기도원에 다녀온 뒤 확진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14일 이 기도원에서 철야예배를 했는데요.
여기에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확진자가 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교인은 16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기도원에 갔다가 추가 전파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남양주시의 코로나19 감염자 2명도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는데요.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60대와 70대 2명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근무한 구리시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70대 환자는 의료기관 이송을 기다리던 중 어제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 본 방송은 2020년 8월 21일자 <뉴스투데이> 프로그램 '신도 명단 확보 실패...성남 기도원서 11명 확진' 제하의 기사에서 남양주시의 코로나19 감염자 2명이 구리시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남양주시에서 공개한 바에 따르면 위 구리시의 장례식장은 '원진녹색병원 장례식장'임을 알려드립니다.
뉴스투데이
임상재
신도 명단 확보 실패…성남 기도원서 11명 확진
신도 명단 확보 실패…성남 기도원서 11명 확진
입력
2020-08-21 06:37
|
수정 2020-09-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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