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금 검사 대상자와 확진자 쏟아지는 속도가 우리 1차 방역망이 휘청거릴 정도입니다.
이대로라면 감당하지 못할 상황이 오는 거 아닌지 걱정이 큰데, 특히 남은 병상 수가 문제입니다.
경기도는 이제 사용 가능한 병상이 84개밖에 안 남았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복절인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서울 시내 선별진료소들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최근 5일 동안 하루 2백명 넘는 검사자가 몰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선별진료소.
폭염 속에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결국 번호표까지 만들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하루에 보통 70명 정도 하다가 갑자기 250명 하려니까 소화가 안되잖아요. 몰려오니까."
사랑제일교회가 위치한 서울 성북구는 검사 인원이 평상시보다 5배 정도 폭증하자, 추가 진료소 설치에 나섰습니다.
폭염 속에 추가근무를 감당하기 위해 상담팀과 역학조사팀도 더 투입했습니다.
병상도 빠른 속도로 채워지고 있어 빈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병상 가동율이 80.8%까지 치솟자 태릉선수촌에 생활치료센터 병상 3백여 개를 추가해 65.8%로 일단 낮췄습니다.
현재 서울 시내 확진자 가운데 아직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한 사람은 189명에 달합니다.
다만, 서울시는 이들이 입원을 거부하거나, 확진 후 연락이 두절된 경우라며 병상 부족으로 인한 미배정 사례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도는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며칠째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가동률이 85.6%까지 올라, 이제 사용 가능한 병상은 84개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공공병원은 이미 가용 한도를 넘어서고 있음으로 민간 상급병원들의 중증환자용 격리병실 확보 협조가 절실합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에선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감염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기 직전 숨졌습니다.
방역당국은 급격한 병세 악화에 따른 것으로 병상 부족으로 입원이 지연돼 숨진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뉴스투데이
이준범
검사 '5배' 폭증…수도권 병상 곧 '만실'
검사 '5배' 폭증…수도권 병상 곧 '만실'
입력
2020-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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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2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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