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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자유통일당 '비례후보'도 개입…주옥순 '확진'

기독자유통일당 '비례후보'도 개입…주옥순 '확진'
입력 2020-08-21 07:24 | 수정 2020-08-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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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8·15 광복절 집회에 전국 각지에서 동원된 79대의 전세버스.

    그 배후에 기독자유통일당 조직이 개입된 정황을 그제 보도해드렸는데요.

    추가 취재 결과, 지역 조직은 물론 지난 총선에서 이 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던 인물들까지 전세버스 인솔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총선 당시 이 당의 간판이었던 주옥순 씨는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총선 당시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3번으로 출마했던 극우 유튜버 주옥순 씨.

    [주옥순/(주옥순TV 엄마방송)]
    "코로나 바이러스는 잠복기에 있다가… 아직 잠복기에 있기 때문에 이걸 광화문 탓으로 하지 말라는 거죠."

    몸살기가 있지만 감기일 뿐 코로나는 아닌 것 같다고 했는데, 이 방송 직후 받은 검사에서 주 씨는 남편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연단에 올랐던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동원된 전세버스는 확인된 것만 79대.

    버스 인솔자 중에선 기독자유통일당 주요 당직자들이 추가로 대거 확인됐습니다.

    특히 주옥순 씨와 마찬가지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인물 2명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대전 지역 인솔자로 적시된 최봉식 씨, 총선 때 비례대표 20번을 받았습니다.

    2년 전 지방선거에는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전시의원 선거에 나섰고,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에서도 당직을 맡았는데 총선 전에 통합당을 탈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봉식/전 기독자유통일당 비례후보]
    (인솔자를 하셨는데 어떻게 참여하셨는지…)
    "아니, 그 내일 전화하시죠. 내가 지금 바빠서 전화를 받을 수가 없어요."

    총선 당시 공보 역할을 맡았던 비례대표 14번 임성훈 후보도 대구지역 인솔자로 등록된 사실이 확인됐는데 임 후보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다른 당직자들은 주로 지역조직 위원장 또는 사무처장이었는데 대구와 경남이 각각 3명이었고 대전 2명, 부산과 광주가 1명씩 나타났습니다.

    [기독자유통일당 관계자]
    "당연히 위에서는 그 날 모인다고 연락을 주고 또 연락도 하고… 유튜브 보면 다 나와요."
    (참여하신 이유가 저는 궁금해서요)
    "집회의 뜻에 공감을 하기 때문에…"

    주요 당직 여부를 알 수 없는 일반 당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취재 과정에서 당원 2명이 추가 확인됐습니다.

    연락이 닿은 인솔 책임자들은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참여였고, 참가자들의 헌금을 받아 버스를 빌렸다며 조직적 개입을 부인했습니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기독자유통일당이 '존재해서는 안 되는 반사회적 정당'이라며, 석고대죄와 자진 해산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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