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로 역대 일본 총리 가운데 연속 재임일수 최장수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하지만 지지율 하락에 건강이상설까지 겹치면서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한 이후 오늘로 연속 재임 2,799일째를 맞게 됐습니다.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 기록을 넘어 연속 재임일수로 최장수 일본 총리라는 일본 정치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아베 노믹스'를 내세우고 미국과 밀월관계를 과시하면서 한때 76%에 달하는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현재 일본 국민의 평가는 낙제점에 가깝습니다.
지난 주말 마이니치 신문 조사에서 26%는 총리의 즉각 사임을, 23%는 연내 사임을 바란다고 답해,
국민의 절반은 조기 사임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각 지지율도 34%에 그쳤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의 세 배를 넘을 만큼 코로나19 대응 실패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2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1955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고, '부흥올림픽'을 기치로 건 도쿄올림픽의 내년 개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숙원 과제인 개헌도 사실상 어려워졌고 북한 납치 문제 해결, 러시아와 쿠릴열도 4개 섬 반환 협상 등도 진전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본인의 건강이상설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내년 9월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일본 언론은 "새로운 정치적 업적을 만들기 곤란해졌다", "정권 운영에 역풍이 불고 있다"는 인색한 평가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뉴스투데이
장재용
최장기 재임 아베…국민 절반 "사퇴 해야"
최장기 재임 아베…국민 절반 "사퇴 해야"
입력
2020-08-2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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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2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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