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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숙의 건강한 아침] 계속되는 코로나19…'노인 우울증' 주의

[황선숙의 건강한 아침] 계속되는 코로나19…'노인 우울증' 주의
입력 2020-08-24 06:54 | 수정 2020-08-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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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백세시대, 튼튼하게 오래 사는 건강 정보를 알아보는 시간, '황선숙의 건강한 아침'입니다.

    매일 새벽 5시, MBC 아침 라디오에서 건강 이야기를 친절하게 전달해드리고 있죠.

    황선숙 아나운서와 함께 첫 시간, '노인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황선숙 아나운서 ▶

    안녕하세요.

    ◀ 앵커 ▶

    '코로나 블루', '장마 블루'같이 우울감을 나타내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힘든 시기죠.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우울감이나 고립감을 느끼시는 분들 계실 것 같은데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노인 우울증'을 겪는 일도 많아졌다고 하죠?

    ◀ 황선숙 아나운서 ▶

    코로나19 확산으로 심리 방역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 같아서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어르신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데요.

    거기에 면역력이 약하고 만성질환을 가진 노년층에게 우울증까지 온다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보통 다른 연령층과 다르게 '슬프다', '우울하다' 같은 우울감을 잘 표현하지 않으시는데요.

    주로 기력이 떨어질 때가 더 많다고 합니다.

    ◀ 앵커 ▶

    기운이 없는 것만으로는 우울증을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다른 증상들이 있을까요?

    ◀ 황선숙 아나운서 ▶

    '혹시 우울증은 아닐까?', 의심해볼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노화가 진행되면 뇌 기능도 떨어지면서 기억력이 저하되는데요.

    우선, 기억력 감소나 우울감은 모두 치매의 초기 증상이라 확실한 구별이 필요합니다.

    우울증 환자 분들은 기억력이 떨어진 것을 스스로 알고 불편해하시지만 주변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합니다.

    반면, 치매 환자의 경우 주변에서 불편함을 느끼지만 환자 본인은 기억력이 떨어진 것을 부인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제일 두드러지는 것은 '소화가 안 된다', '머리가 아프네', '여기저기 몸이 아파 힘들어' 하시면서 다양한 통증을 호소하시는데요.

    하지만, 내과나 외과를 찾아 아픈 곳을 확인해보면 실제 통증은 느끼는데도 뚜렷한 병이나 외상과 연계되지 않아서 병원에서도 딱히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합니다.

    아픈 증상들은 우울증 치료를 받으면 호전되는데, 정작 우울증이라는 사실을 놓치고 지나가기 쉽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주수현 교수 얘기 들어보시죠.

    [주수현/강남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노인 우울증 같은 경우에는 본인들이 직접 내가 우울증이란 걸 느끼고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데요. 그래서 몸이 여기저기 아픈데 내과 병원에 가도 뚜렷한 진단명은 없고 치료를 해도 낫지 않는 경우에는 내가 우울증이 아닌가 스스로 의심을 해볼 수 있겠고…"

    ◀ 앵커 ▶

    그렇다면 '노인 우울증'을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 황선숙 아나운서 ▶

    코로나19로 집에 머무시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더 답답해하실 것 같은데요.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신체 리듬을 회복해, 뇌가 정상화 되도록 도울 수 있죠.

    채소나 꽃을 가꾸는 취미 생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좋은데요.

    외로움이나 고독감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밖에 나가기 힘드시다면 가족이나 친구분들과 자주 통화하면서 얘기도 많이 나누시고, 라디오나 TV를 보다 노래가 나오면 따라도 부르면서 활동적으로 지내시는 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고 계신다면 유지하시는 게 좋다는데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주수현/강남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그 이유는 이런 활동을 통해서 유대감을 느끼실 수 있고 본인이 사회에서 중요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는 그런 기분을 느끼실 수 있고요.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뇌에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기분이나 보상에 감정을 조절하는 뇌 신경 전달 물질들이 정상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활동들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 앵커 ▶

    평소 우울증에 도움 되는 생활 습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황선숙 아나운서 ▶

    햇볕이 없는 흐린 날씨라도 야외에 있다면 충분히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무기력하게 가만히 계신 것보다 덥지 않은 오전에 산책하면서 움직이시는 게 기분 전환에 도움 되실 겁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계실 땐, 실내조명은 최대한 밝게 유지하고 낮 시간엔 누워있는 것을 피해야 우울감을 줄일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황선숙 아나운서와 함께 건강 정보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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