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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대신 '천적'으로…'동양하루살이' 퇴치법

살충제 대신 '천적'으로…'동양하루살이' 퇴치법
입력 2020-08-25 06:41 | 수정 2020-08-2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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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강 상류 지역에 출몰하는 동양하루살이떼로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었는데요.

    동양하루살이 퇴치를 위해 한강에 미꾸리 수만 마리가 대량 투입됐습니다.

    '천적'을 이용해 개체 수를 줄여보겠다는 겁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개월 된 어린 토종 미꾸리들이 물속에서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모두 1만여 마리로 각각 흰 봉지에 담겨 한강 상류 하천에 방류됩니다.

    밤만 되면 어김없이 날아드는 동양하루살이 퇴치를 위해 이른바 '천적'을 푸는 겁니다.

    살충제를 쓰면 간단히 퇴치할 수 있지만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생각해 낸 고육책입니다.

    미꾸라지와 생김새가 비슷한 토종 미꾸리는 고인 물을 선호하는 미꾸라지와 달리 흐르는 물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특히 모기 유충을 좋아해 다 큰 미꾸리 한 마리가 먹어 치우는 유충의 양은 하루 1천여 마리에 이릅니다.

    그야말로 유충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방류 사업을 추진 중인 연구소 측은 잡식성 어종인 미꾸리의 습성상 동양하루살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광범/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 내수면연구 T/F 팀장]
    "동양하루살이는 2급수 지표종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천 지류에 서식하는 미꾸리 방류를 통해 모기 유충과 같이 동양하루살이 유충 퇴치에도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여주 소양천 등 경기도 11개 시·군 하천에 미꾸리 치어 3만 마리가 방류됐습니다.

    연구소 측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효과가 확인되면 내년부터 방류량을 더욱 늘려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친환경 해충 퇴치를 위해 다른 천적 어류도 적극 연구·발굴해 보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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