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여자친구까지 동원…트럼프 가족 잔치?

◀ 앵커 ▶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그의 여자친구까지 찬조연설에 나서는 등 가족들을 대거 동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장남은 아버지의 성과를 치켜세우면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 대해선 '네스호의 괴물'에 비유하며 맹공격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찬조 연설자로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가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처했다고 옹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했을 때 다행히도 대통령은 신속히 대처했고 병원들이 인공호흡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에 대해선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산다는 전설 속 괴물에 빗대 공격했습니다.

"조 바이든은 지난 반세기 동안 적폐라는 늪에 사는 네스호 괴물이었습니다. 대통령에 출마하려고 가끔 고개를 내밀었다가 다시 사라졌고, 그러는 동안 일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이자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재정을 담당하는 킴벌리 길포일도 가세했습니다.

바이든과 해리스 후보는 사회주의자라며 이념 공세를 펼쳤습니다.

[킴벌리 길포일/트럼프 캠프 재정 담당]
"그들은 여러분의 자유를 훔치길 원합니다. 그들은 당신이 보고 듣는 것을 통제하길 원합니다."

전당대회 이틀째인 오늘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가 연설에 나서고 마지막날엔 장녀 이방카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순방 중에 찬조 연설을 녹화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무장관은 해외 순방 중에 국내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는 당의 정책보다는 트럼프 개인을 부각시키는 한편, 사회주의, 급진 좌파 등의 표현을 되풀이하며 이념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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