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심 일상에서 주차문제는 큰 어려움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구도심의 낡은 건물을 헐고 새로 지으면서 주차난을 해결하고,
주민들에게 임대 수익도 안겨주는 마을 주차장 사업이 있어 화제입니다.
현장을 장현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부천의 한 다세대 주택.
지상 2층, 4개동 규모로 지난 1978년 지어진 노후 건물입니다.
원도심에 있는데다 근처에 공영 주차장이 없어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어왔습니다.
인근의 전통시장도 유동인구가 많아 주차난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
그런데 다세대 주택 주민들이 '미니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현 건물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기로 하면서 돌파구가 생겼습니다.
새로 짓는 아파트 건물 지하에 차량 50대 규모의 공영 주차장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부천시가 추진 중인 '마을 주차장 공동건립 사업'입니다.
[장덕천/부천시장]
"주차장 조성 예산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어서 아주 서로가 다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사업을 구축했고요. 이런 것들이 점차 알려지면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다른 조합들도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부천시가 시설을 설치한 뒤 운영을 맡고, 주민들은 수익 일부를 임대료로 받습니다.
[김진환/부천 삼협연립 3차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장]
"아파트 관리비로 충당을 할 거예요. 예를 들면 아파트가 장기수선충당금 같은 거나 그런 게 발생을 하잖아요. 그 돈을 모아서 (활용할 예정입니다.)"
주차장이 부족해 애를 먹던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도 반기고 있습니다.
[이병안/부천 역곡남부시장 상인회장]
"우리 시장을 오고 싶어도 주차장이 없어서 지금 못 오고 있습니다. 큰 대형 마트로 빠지고 있죠 거의. 주차장이 생기고 나면 많이들 오겠죠. 기대를 해야죠."
새 아파트와 공영 주차장이 함께 들어서게 될 공사는 올해 말 시작돼 2년 뒤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부천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와 손잡고 여월동 등 원도심 8개 지역에서 마을 주차장 건립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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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장현주
장현주
재개발 건물에 '공영 주차장'…수익도 쏠쏠
재개발 건물에 '공영 주차장'…수익도 쏠쏠
입력
2020-08-26 06:43
|
수정 2020-08-2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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