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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인 시위 격화…위스콘신주 비상사태 선포

美, 흑인 시위 격화…위스콘신주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20-08-26 07:19 | 수정 2020-08-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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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웃들의 싸움을 말리던 흑인 남성이 경찰의 발포로 총상을 입은 뒤 미국에선 격렬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 정부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한 가운데 인종 차별 논란이 미국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간 통행금지에도 수백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최루가스를 쏘는 경찰을 향해 시위대는 물병을 던지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늦은 밤까지 경찰과 대치가 이어진 가운데 방화로 거리 곳곳에선 불길도 피어올랐습니다..

    경찰의 총격으로 29살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중상을 입은 뒤 뿌리 깊은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 한번 미국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당시 이 흑인 남성은 자동차가 긁힌 걸 두고 주민들끼리 벌어진 말다툼을 말리던 중이었습니다.

    [쿠엔틴 폼피/목격자]
    "우리는 여전히 총을 맞습니다. 여기 이 젊은이처럼 말입니다. 그는 어디 있죠? 병원입니다. 경찰이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여덟살, 다섯살, 세살 난 아들은 차량 뒷좌석에서 경찰의 총격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다친 흑인 남성의 아버지는 아들이 수술을 받고 회복중이지만 "몸에 8개의 구멍이 생겼으며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말했습니다.

    밤새 격렬하게 이어졌던 시위 탓에 도심 곳곳은 다음 날까지 몸살을 앓았습니다.

    일부 상점은 부서지고, 컴퓨터 같은 물품을 도난당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가족들은 평화로운 시위를 당부했습니다.

    [저스틴 블레이크/부상 흑인 삼촌]
    "우리는 사람들이 평화로운 시위를 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정의를, 적절한 정의를 원합니다."

    이번 사건을 조사중인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사건 당시 영상에 등장하는 경찰 2명이 휴직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위스콘신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현장에 배치한 주방위군 병력도 125명에서 250명으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항의 시위는 뉴욕과 LA 등 다른 도시까지 이어지면서 미국 내 인종 갈등 문제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까지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70일 앞으로 다가운 미국 대선의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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