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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풍속 시속 159km…뜬눈으로 밤샘

순간 풍속 시속 159km…뜬눈으로 밤샘
입력 2020-08-27 05:17 | 수정 2020-08-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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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초강력 바람을 몰고 온 태풍 '바비'는 서해상으로 북상하면서 충남 서해안 도서 지역을 훑고 지나갔는데요.

    충남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등대섬 북격렬비열도에선 시속 160킬로미터에 육박하는 강풍이 기록되는 등 도서 지역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최기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풍 '바비'가 충남 태안 일대에 가장 근접한 오늘 새벽 1시 무렵.

    강한 바람에 빗줄기가 마치 물보라처럼 흩날리고 가로등과 표지판이 흔들립니다.

    충남 태안 북격렬비열도에서는 오늘 새벽 2시 6분 순간 풍속이 시속 159.1km을 기록했습니다.

    또 태안 옹도에 시속 138, 보령 외연도에 시속 110k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110여 가구가 모여사는 보령 외연도 주민들은 초등학교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편무항/충남 보령 외연도]
    "바람 소리가 휘파람 소리처럼 왱왱왱왱 소리가 그렇게 나고, 비하고 그렇게 오기 때문에 밖에 나가서 사람이 돌아다닐 상황이 못돼요."

    태풍이 북상하면서 충남 서해안 일대에는 하루 종일 초비상상태였습니다.

    어선 등 선박 5천6백여 척이 피항한 가운데 혹시 모를 선박 표류나 파손에 대비해 묶고 조이느라 선장들은 밤새 자리를 지켰습니다.

    [전주성/선장]
    "우리가 지금 줄이 풀리고 그러면 비상조치를 해야 하니까 지금 대기 중이에요. 배 쪽으로 올라가서 줄을 다시 포박을 하든가 해야 하니까…"

    서해안 일대 양식장 481곳은 정전에 대비해 비상발전기 가동을 준비한 채 태풍을 맞았습니다.

    지속시간을 짧았지만 서해안 도서지역에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바비'.

    태풍은 지나갔지만 뒷바람 등 국지성 돌풍이나 태풍 해일이 덮치지는 않을지 서해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긴장 속에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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