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용실이나 목욕탕 같은 일상의 주요 공간에서도 감염되는 일이 우후죽순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깜깜이 환자가 너무 많아서 누구에게서 감염될 지 안심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은평구의 한 미용실.
그저 작은 동네 미용실이지만 이곳에서 시작된 코로나 확산세는 무섭습니다.
매일같이 확진자가 나와 직원과 그 가족까지 모두 9명이 감염됐습니다.
부산에선 목욕탕 감염이 또 터졌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기도, 그렇다고 벗기도 애매한 곳들입니다.
[이원자]
"사우나 가려고 해도 불안해서 못 가죠. 사우나에서 마스크 쓸 수도 없는 거고…"
광주에서는 교회뿐 아니라 탁구클럽에서 새로 12명의 환자가 나왔고, 강원도 강원도 원주 실내 체육시설에서는 64명, 그야말로 무더기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자주 날아오는 긴급재난 문자에도 이제 동네 가게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면서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박동현]
"미용실이랑 음식점이랑 (확진 나와서) 무서우니까 어쩔 순 없는데, 집이 이 근처니까 또 지나갈 수밖에 없죠."
여기에 감염 경로 추적을 끊기게 하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30%를 넘어섰습니다.
어디에도 안전지대가 없는 상황에서 이제 누구에게 감염될 지도 모르게 된 겁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일단 위험상황에 노출된 모든 분들,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는 분들은 검사를 받으셔야 되고…"
'깜깜이' 경로를 밝혀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이 또 다른 'n차 전파'가 진행되면, 감염은 계속 악순환의 고리를 반복하게 됩니다.
방역 당국은 당분간은 약속을 아예 안 잡는 게 공동체를 배려하는 거라며, 규모와 관계없이 최대한 대면접촉을 줄여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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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재영
밥 먹다가…목욕하다…"어디서 걸릴지 모른다"
밥 먹다가…목욕하다…"어디서 걸릴지 모른다"
입력
2020-08-2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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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2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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