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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인종차별' VS '친 트럼프' 충돌…1명 사망

'반 인종차별' VS '친 트럼프' 충돌…1명 사망
입력 2020-08-31 06:16 | 수정 2020-08-3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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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석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위 현장에서 1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피해자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 현지 경찰은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전 도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차량 행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29일 저녁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위 현장에서 총성이 울립니다.

    한 사람이 쓰러지고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잠시 후 현장에 경찰이 도착해 응급 조치를 취했지만 피해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포틀랜드 경찰은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전 도심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의 차량 행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땐 차량 행렬이 이미 빠져나간 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척 로벨/포틀랜드 경찰서장]
    "총격이 발생했을 땐 차량 행렬이 이미 해당 지역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경찰은 숨진 피해자의 신원이나 총격 사건이 왜 발생했는 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피해자는 백인으로 보였고 한 우익단체의 휘장이 달린 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AP통신은 이 단체가 최근 이 지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마찰을 빚어왔다고 전했습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거리에서 충돌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양측이 서로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물건을 던지며 충돌했습니다.

    거리 곳곳에서 폭행과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날 포틀랜드에서 대규모 차량 시위를 벌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틀랜드 시위와 관련해 트위터에 포틀랜드 시장이 무능하다면서 주방위군을 투입하면 한 시간도 안 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포틀랜드에선 5월 말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이 발생한 이후 석달 넘게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9월 1일 흑인 피격 사건이 발생한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트럼프의 커노샤 방문이 시위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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