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민찬

또 미뤄진 시험 "언제까지 준비만"…취준생의 눈물

또 미뤄진 시험 "언제까지 준비만"…취준생의 눈물
입력 2020-08-31 06:37 | 수정 2020-08-31 09:12
재생목록
    ◀ 앵커 ▶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업 채용 일정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취업 준비생들도 힘겨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공부할 장소도 마땅치 않다고 호소합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시중은행 강당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

    카메라 앞에 선 인사 담당자들이 온라인으로 채용 과정을 설명합니다.

    [채용박람회 관계자]
    "큰 박수로 한 번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은행, 증권, 보험사 등 금융기관 50여 곳이 참여한 이번 온라인 박람회에는 무려 10만명이 접속했습니다.

    일부 은행은 사전 선발된 지원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면접도 진행했습니다.

    [채용박람회 면접관]
    "지원자님. 자기소개 준비 많이하셨나봐요."

    하지만, 취업준비생들이 이런 채용 기회를 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채용이 연기되거나 취소하는 기업이 다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전 대학을 졸업한 왕재식씨는 평소 이용하던 도서관이 문을 닫아 취업 공부 모임도 못하고 있습니다.

    자취방에서 혼자 준비를 하다 보니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왕재식/취업준비생]
    "취업이 언제 될지는 좀 미지수라고 해야 되나 그래가지고 막연한 불안감 같은 게…"

    시험 준비에 매진하기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그만둔 이규섭씨는 취업 준비가 길어지면 앞으로 생활은 어떻게 할 지가 걱정입니다.

    [이규섭/취업준비생]
    "취업준비 레이스가 언제까지 가야 될지 앞으로 비용적인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 정신적으로 힘든 점이 많은데…"

    실제 상장 회사 530곳 가운데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곳은 절반이 겨우 넘는 57%로,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아예 대졸 신입을 뽑지 않거나, 채용 계획을 정하지 않은 곳도 40%나 됐는데, 이것도 코로나가 재확산되기 바로 직전에 실시한 조사라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민/시중은행 인사팀]
    "사실 저번 달에 상반기 채용이 완료가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아직 하반기 채용을 어떻게 하겠다는 게…"

    올해 상반기 취업자는 작년보다 6만 명 가까이 줄어 든 상황.

    코로나 재확산 충격으로 하반기 채용 시장도 전망이 밝지 않다보니, 취업 준비생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