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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안 갔다더니…가족 5명 모두 확진

광화문 안 갔다더니…가족 5명 모두 확진
입력 2020-09-01 06:06 | 수정 2020-09-0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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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광화문 집회 간 것 같은데 검사 좀 받으라고 했더니 안 갔다고 끝까지 거짓말하다가, 확진된 뒤에야 광화문 다녀왔다고 실토한 20대 남성이 있습니다.

    당연히 가족을 검사했겠죠.

    그랬더니 일가족 전원이 감염됐는데, 알고 보니 이 가족이 모두 광화문에 다녀오고도 숨겼습니다.

    안 갔다고 거짓말한 2주 동안 사방을 돌아다녔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화문 집회에 누가, 얼마나 참석했는지 '숨은 확진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광주시,

    당시 광화문 인근 기지국에 기록된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보하면서 조사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그런데 명단에 있는 171명 가운데 20대 남성 한 명은 광화문 집회와 관련이 없다며 검사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집회 참석 2주일 가까이 지나서야 검사를 받았고,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밀접 접촉이 이뤄졌을 가족들까지 검사해봤더니, 40대인 부모와, 10대 동생 2명까지 일가족 5명 모두가 감염된 사실까지 확인됐습니다.

    끝까지 집회 참석 사실을 숨겨오던 이들 가족은 그제서야 모두 함께 광화문에 다녀왔다고 시인했습니다.

    [박향/광주시 복지건강국장]
    "광화문 집회는 진술에 의하면 무등경기장에서 함께 가족이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고 합니다. 명단 안에는 없었습니다."

    방역 대상에 빠져있던 지난 2주간 이들 가족은 전남 담양, 전북 남원 등 지역 사회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시는 이들 일가족 5명이 지난 보름 동안 접촉한 사람들과 그동안 다녔던 곳을 일일이 파악하고 나섰습니다.

    광주시는 뒤늦게라도 자진 검사를 받은 20대 아들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을 고발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용섭/광주시장]
    "광주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법령이 정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처벌을 통해 광주 공동체를 지켜내겠습니다."

    광화문집회 참석자 파악이 늦어지면서 이미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된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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