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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합주 맹추격…바이든 '나홀로 연설'

트럼프 경합주 맹추격…바이든 '나홀로 연설'
입력 2020-09-01 06:20 | 수정 2020-09-0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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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대선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실상 당락을 좌우할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바이든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조해진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했는데, 정작 청중도 없이 '나홀로 연설'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주로 자택에 머물러왔던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모처럼 현장 행보에 나섰습니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해 최근 인종차별 시위가 격화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을 조장한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을 중단시킬 수 없습니다. 지난 수년간 그가 폭력을 조장해왔기 때문입니다. 트럼프가 재선된다면 미국에 폭력이 줄어들 거라고 믿는 사람이 있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피격 사건이 발생한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하기로 하는 등 지지층 결집에 나서자 맞불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 다.

    하지만 오늘 연설은 청중 없이 진행됐고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연설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이 폭도와 무정부주의자, 약탈자보다 경찰을 더 탓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한 정치 웹사이트에 따르면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던 6개 경합주에서 한 달 사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면서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시간의 경우 7월 28일 기준으로 바이든이 8.4%포인트 앞섰지만 한 달 뒤엔 격차가 2.6%포인트로 줄었습니다.

    위스콘신은 같은 기간 6.4%포인트에서 3.5%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졌고, 펜실베이니아 역시 격차가 7.4%포인트에서 5.8%포인트로 줄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양당의 전략가들을 인용해 최근 공화당이 더 결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고 격차가 더 좁혀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흑인 피격 사건이 발생한 커노샤를 방문합니다.

    피해자에 대한 위로보다는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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