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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지고 날아가고"…역대급 강풍 피해 속출

"부러지고 날아가고"…역대급 강풍 피해 속출
입력 2020-09-03 05:13 | 수정 2020-09-0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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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역대급 강풍을 몰고 온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할퀴고 간 제주는 온통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건물 외벽이 떨어지고 곳곳에서 정전이 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층 조립식 건물 외벽이 폭탄을 맞은 것처럼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떨어져 나온 잔해물을 옮겨보지만 만만치가 않습니다.

    부러진 가로등 안전조치에 나선 경찰, 강풍에 날리지 않게 묶는 작업에 나섰지만 매서운 비바람에 몸을 가누기조차 어렵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제주에 기록한 강풍은 순간최대풍속 시속 177km.

    호텔 외벽이 떨어지고, 신호등이 부러지는 등 접수된 강풍 피해만 350건에 이릅니다.

    [이승용/서귀포시 호근동]
    "휘몰아친다고 보면 돼요. 앞뒤 좌우 분간 없이. 화분 흩어진 거 다시 정리하고 옥상에도 올라가 보고…"

    전신주 아래에서는 강풍에 끊어진 전선이 젖은 도로에 닿아 불꽃이 계속 튀어오릅니다.

    강풍에 전선이 끊어져 전기 공급이 끊긴 가구는 3만 9천 여 가구.

    강한 바람에 복구 작업을 못해 2만 8천 여 가구는 밤 새 정전 피해를 겪어야 했습니다.

    성인이 제대로 서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이처럼 도내 곳곳에서 정전피해가 발생했지만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
    "아이스크림이 녹을까봐 걱정되고 바람이 세니까 가로수가 전선을 건드려서 순간 정전도 많았어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제주공항에는 항공기 370여 편이 무더기 결항돼 막바지 피서철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 등 3만 2천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이의광/관광객]
    "예약을 다시 잡으려고 하는데 오전에는 만석이라고 해서 저녁 늦게나 출발할 수 있다고 해 일정상 난감해요."

    역대급 강풍과 함께 제주를 휩쓸고 간 태풍 마이삭.

    제주도는 날이 밝는대로 정확한 피해 집계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신고되지 못한 강풍 피해까지 더하면 피해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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