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태풍 마이삭이 부산과 경남 해안을 강타하면서 당시 현장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시청자 제보 영상도 MBC에 계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와 밤사이 긴박했던 상황 영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영상을 보면 태풍 마이삭이 얼마나 강한바람을 동반했는지 생생하게 드러나죠?
◀ 김세로/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밤사이 태풍의 상륙지점에 있었던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영상을 많이 보내주셨고요.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태풍의 이동 경로에 있는 동해안 지역에서도 영상을 보내주시고 있습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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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0시쯤 촬영된 화면입니다.
부산시 강서구의 한 교차로인데 화면 오른쪽 위에 있는 신호등이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잠시 화면을 왼쪽으로 돌려 비가 내리는 장면도 촬영해 주셨는데요.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빗줄기가 세차게 흩뿌리다가, 강한 바람에 계속해서 흔들리던 신호등이 결국 맥없이 꺾여 부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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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새벽 2시, 태풍 마이삭의 상륙이 임박했던 당시 영상인데요.
부산 서구 아미산 인근에서 촬영됐습니다.
굽은 길을 달리는 차량이 속도를 줄이고 서행하는 모습입니다.
차량의 진행이 어려울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건데요.
전조등에 비치는 비·바람의 모습이 마치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당시 부산시 부근에서 관측된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116킬로미터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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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영상 하나 더 보시겠습니다.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해안도로입니다.
새벽 2시 40분인데 도로 표지판이 고개를 숙인 채 꺾여 있습니다.
거센 바람에 바닥에 있던 빗물이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흐르는 모습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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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경남에선 이렇게 강한 바람에 건물 외벽을 감싸고 있던 보온재가 떨어져 내리거나 간판이 떨어져 나가는 등의 피해 영상도 많이 도착했습니다.
새벽 1시 경남 김해시에서 촬영한 영상인데요.
강풍에 떨어져 나간 간판이 도로 한복판에 잠시 멈춰 있다가 보시는 것처럼 다시 날아가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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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간인 새벽 1시 10분 부산 광안리에서 촬영된 영상보시면 강풍에 외벽을 감싸고 있던 보온재가 떨어지면서 도로에 파편처럼 흩어졌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40여 분 뒤 다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전신주에서 불꽃이 튀는 장면도 보입니다.
인근 건물의 불도 꺼진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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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영상 하나 더 보겠습니다.
부산 사상구 학장동 아파트 단지의 모습인데요.
단지 내 모든 집의 불이 꺼진 상황입니다.
강한 바람에 부산 지역에선 밤사이 4천6백여 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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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부산과 경남 상황이었는데 울산에서도 피해 영상이 들어왔습니다.
새벽 2시 울산 북구 산하동 인근에서 촬영됐습니다.
앞에 보이는 흰색 건물이 오피스텔인데 가운데 부분이 거뭇거뭇하게 보이죠.
오피스텔 외벽을 감싸고 있던 보온재가 강풍에 떨어져 나간 모습입니다.
MBC는 계속해서 시청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소중한 제보 영상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김세로 기자와 시청자 제보 영상 함께 살펴봤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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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로
[제보영상] 지붕 날아가고 도로 물바다…시청자 제보 영상
[제보영상] 지붕 날아가고 도로 물바다…시청자 제보 영상
입력
2020-09-03 05:25
|
수정 2020-09-0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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