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윤지윤

'미등록 토지' 판문점 일대 70년 만에 주소 찾는다

'미등록 토지' 판문점 일대 70년 만에 주소 찾는다
입력 2020-09-04 07:32 | 수정 2020-09-04 07:35
재생목록
    ◀ 앵커 ▶

    분단의 상징이면서, 2년여 전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기도 했던 판문점.

    하지만 6·25 당시 관련 자료가 소실돼 지금껏 지번조차 없었는데, 70년 만에 주소를 갖게 될 전망입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북 군사분계선이 지나는 판문점 일대의 지적도입니다.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빼곡히 토지들의 지번이 기록돼 있지만 정작 판문점 일대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습니다.

    판문점 내 건물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측 지역인 '자유의 집'은 건축물대장 곳곳이 공란이고, 또 다른 건물인 '평화의 집'은 건축물대장조차 없습니다.

    6·25 전쟁 당시 이른바 토지의 신분증인 지적도 등이 불에 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 땅이면서 70년간 지번조차 없던 판문점 일대가 지번을 부여받게 됐습니다.

    파주시가 올해 초부터 군사분계선 이남 일대 미등록 토지의 지적 복구 사업에 나선 겁니다.

    대상은 판문점 일대 우리 측 토지 19필지와 장단면 덕산리 일대 116필지 등 모두 135필지로 축구장 82개 규모입니다.

    [김나나/파주시 토지정보과장]
    "(지적복구 측량이 선행돼야 하나) 유엔사 관할의 특수지역이다 보니까 어려움이 다소 있었습니다. 관계부처인 국토교통부, 통일부, 경기도 등과 협의가 원만히 이뤄져서 지적복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파주시는 다음 달 정부의 행정구역 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례를 개정해 연내 행정절차까지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최종환/파주시장]
    "(이번 지적복구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영토임을 재확인하고 이에 따른 도로명 주소 부여, 개별공시지가 산정 등 후속 작업을 통해서 완전한 대한민국 영토임을 확인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토지소유권은 부동산등기부나 법원의 확정판결이 필요한 만큼 지적 복구 토지들은 소유자 미등기 토지로 우선 등록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