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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오늘 복귀 안 한다"…의대생 "국가고시 거부"

전공의 "오늘 복귀 안 한다"…의대생 "국가고시 거부"
입력 2020-09-07 05:33 | 수정 2020-09-07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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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로 18일째 집단휴진 중인 전공의들이 어제 업무복귀를 선언했다 내부 반발에 복귀 결정을 번복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오늘 오후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간담회를 여는데, 의료계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집단휴진을 주도해온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결정한 건 어제 오전이었습니다.

    정부·여당이 대한의사협회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의료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합의하면서 파업 명분이 약해진 데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몇 시간 되지 않아 그 결정은 번복됐습니다.

    "정책 철회 없이 파업 중단은 안 된다"는 상당수 전공의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결국 비대위는 복귀 계획을 철회하고, 오늘 오후 1시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간담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복귀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서 "모든 전공의가 참여하도록 업무 복귀 시점은 오늘 이후 다시 설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박 위원장은 "복귀 결정 이유를 전공의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겠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파업을 지속하는 건 필패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의대생들이 오늘 0시 마감된 의사 국가고시 재접수에 응하지 않은 채 강경 투쟁을 이어가기로 한 것 역시 전공의 결정 번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이미 "접수 기간 재연장은 없다"고 못을 박은 만큼, 신청하지 않은 의대생은 올해 국가고시를 치를 수 없습니다.

    결국 전공의·의대생들의 예상치 못한 반발에, 풀리는 듯했던 의료계 상황은 다시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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