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네이버가 부동산 서비스를 하면서 카카오 같은 다른 업체에 부동산 매물정보를 주지않도록 방해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 10억원을 부과했습니다.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 행위를 했다는 건데, 네이버는 기업의 혁신 노력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앵커 ▶
국내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 1위인 네이버의 부동산 홈페이지입니다.
부동산 정보업체들은 지난 2013년부터 각자의 매물을 허위 인지 아닌지 여부를 가려내는 검증 시스템을 통해 확정한 뒤 네이버에 부동산 매물정보를 공급해왔습니다.
그런데 2년 뒤 경쟁업체인 카카오가 이 확인 매물을 부동산 정보업체들에 공급받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네이버는 부동산업체들에 확인 매물을 카카오에 주지 말 것을 요구했고, 이를 어길 시 계약을 즉시 해지 하겠다는 계약 조항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는 자신들이 수십억원을 투자해 독자 구축한 검증 시스템을 거친 매물정보는 네이버의 지적재산권이기때문에 함부로 카카오에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경쟁력이 떨어진 카카오는 부동산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됐고 다른업체에 운영을 맡겼습니다.
공정위는 네이버의 이같은 행위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사를 배제한 행위였다며, 과징금 10억원을 부과했습니다.
[송상민/공정위 시장감시국장]
"자기검증 시스템을 거쳤으니까 이 부동산 매물정보는 다른 경쟁사에 못 줘' 이렇게 되니까, 시중에 있는 물량이 한 70% 정도 됩니다. 그 물량은 네이버 혼자 쓰겠다는 이야기가 되거든요."
네이버는 업계 최초로 "확인매물 정보서비스를 도입해 특허도 확보했다"며 " 카카오가 아무런 비용이나 노력 없이 해당 정보를 이용하려는 것은 무임승차"라며 반발했습니다.
이번 제재는 지난해 공정위가 정보통신 기술분야 특별전담팀을 출범한 뒤 나온 첫 제재로, 공정위는 네이버 쇼핑과 동영상 서비스 등의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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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네이버 부동산 '불공정' 제재…"혁신 외면"
네이버 부동산 '불공정' 제재…"혁신 외면"
입력
2020-09-0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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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9-0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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