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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대형 산불…고립 야영객 헬기로 구조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고립 야영객 헬기로 구조
입력 2020-09-07 05:49 | 수정 2020-09-0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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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캘리포니아 국유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야영객들이 고립돼 군용 헬기를 이용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 야영객 일행이 산불이 난 지역에서 벗어나기 위해 차를 몰고 필사적으로 달립니다.

    "오, 세상에! (그냥 계속 가요. 그냥 계속 가요.)"

    캘리포니아 시에라 국유림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루 만에 주변 지역으로 번지면서 야영객 150명이 고립되고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10여명이 다쳤고 최소한 2명은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용 헬리콥터를 이용해 구조가 진행 중이고 현재까지 200명 이상 구조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불길이 저수지 주변 야영장에서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도로를 막아 대피와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일대 주택 등 약 3천여개 건물이 산불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야영객들에게 현 위치에서 벗어나지 말고 필요하다면 저수지로 뛰어들라고 권고했습니다.

    차량 대피 영상을 공개한 야영객은 현장에서 조금만 늦게 출발했어도 빠져나오지 못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줄리아나 박/산불 현장 대피 야영객]
    "우리가 그곳에서 10분만 더 머물렀다면 아마도 그렇게 운이 좋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캘리포니아 남부 유카이파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인근 주민 5만4천명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불은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샌디에고 동부 알파인 지역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일부 지역의 기온이 섭씨 47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까지 겹치면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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