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태풍이 지금 부산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2시간 뒤, 9시쯤에 부산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만, 이미 새벽부터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박준오 기자!
새벽부터 박기자의 모습 달라지는 것만 봐도 태풍의 영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게 실감나는데, 지금은 아까보다 더 세졌겠죠?
◀ 기자 ▶
네, 저는 부산 민락항에 나와 있습니다.
부산 지역은 어제 오후부터 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해 지금은 상당히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높은 파도도 계속 밀려오고 있어 태풍이 부산에 접근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태풍은 3시간 뒤인 오전 9시쯤 부산 동쪽 40 킬로미터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오전 9시쯤 태풍의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로 강도 '강'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폭풍 반경은 서쪽 100킬로미터인데 부산 전역이 이 반경에 들어가게 돼 엄청난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145킬로미터 안팎으로 예상되는데 태풍 마이삭 때 이미 부산지역에 최고 140킬로미터의 폭풍이 몰아쳤던 만큼 이번에도 강풍 피해가 우려됩니다.
특히 오전 10시 54분은 만조 시각으로 태풍으로 해수면이 상승하는 기상조 현상과 겹치면서 해안가 지역을 중심으로 해일에 따른 피해도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부산 지역엔 최고 300밀리미터의 많은 비도 예상됩니다.
◀ 앵커 ▶
안전하게 취재하시고요.
부산은 태풍 '마이삭' 때도 2명이 숨질 만큼 피해가 컸지 않습니까?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불과 나흘 전 부산을 강타해 피해가 속출했었죠.
말씀하신대로 당시 2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강풍에 대비하기 위해 아파트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던 60대 여성이 갑자기 유리가 깨지면서 과다출혈로 숨졌고, 기장군에서는 지붕을 점검하려던 70대 노인이 강풍에 아래로 추락하면서 사망했습니다.
특히 부산은 고층 빌딩이 많기 때문에 초고층 건물의 유리창이 강풍으로 깨지면서 사고 위험이 큽니다.
아직 복구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은 곳이 많아 또다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될 수 있으면 강풍이 불 때는 집 안팎 모두에서 유리창으로부터는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부산 민락항에서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박준오
고층 건물 피해 우려…이 시각 부산
고층 건물 피해 우려…이 시각 부산
입력
2020-09-07 07:00
|
수정 2020-09-07 07:07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