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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 대신 '우분투'…"함께 잘사는 일류국가로"

공세 대신 '우분투'…"함께 잘사는 일류국가로"
입력 2020-09-08 06:10 | 수정 2020-09-0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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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분투',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라는 뜻의 아프리카 한 부족의 말로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이 자주 썼다고 하죠,

    어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국회 첫 연설에서 내놓았습니다.

    재난을 연대로 극복하자는 것이 하나고, 또하나는 야당에게 협치하자고 손 내민 걸로 해석됐습니다.

    특히 대선주자로서 국가비전도 처음 밝혔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대여당 대표 자격으로 처음 서는 국회 연단, 공들여 준비해온 말은 아프리카 한 부족의 언어였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분투'(공동체 정신),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 국민과 여야에 함께 이익되는 윈-윈-윈의 정치를 시작합시다.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초유의 국난을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해가는 국민들의 모습이 정치권에는 없다며, 정쟁 중단과 정책 협치를 강조한 겁니다.

    이를 위해 여아정 협의체의 재개, 여야 간 유사한 정책의 공동 입법을 제안했고 전국민고용보험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도입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민주당 지자체장들의 성비위 사건에 대해선 '피해자'라는 단어를 쓰며 사과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성범죄에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 저희 당 소속 공직자의 잘못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께 거듭 사과드립니다."

    대선주자로서 사실상 첫 공식 메시지임을 감안한 듯 국가비전도 밝혔습니다.

    '함께 잘 사는 일류국가'라는 주제 아래 행복·포용·평화·창업·공헌국가를 지향했는데, 현 정부 국정기조인 '함께 잘 사는'과 보수정부가 선호하던 '일류국가'라는 표현을 함께 써 눈길을 끌었습니다.

    야당을 향한 공세는 최대한 절제했지만 개천절 집회 추진세력에 대한 '엄정대응', 공수처 문제에 대한 태도 변화는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협치의 작은 걸음이 시작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호평하면서 "문재인정부의 독선과 결별하라"며 갈라치기에도 나섰습니다.

    연설 직후 여야는, 연간 10일인 가족돌봄휴가를 최대 25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합의 처리했고, 이흥구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도 통과시켰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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