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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빗나간 '예보'…"4시간 넘게 내륙 관통"

다시 빗나간 '예보'…"4시간 넘게 내륙 관통"
입력 2020-09-08 06:14 | 수정 2020-09-0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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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상청은 당초 태풍 '하이선'이 부산을 지나 동해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울산에 상륙한 뒤 4시간 넘게 내륙을 관통했습니다.

    예보가 빗겨간 이유, 정진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기상청은 '하이선'이 동해 앞바다를 지나 북상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인 오전 9시.

    '하이선'은 부산 앞바다가 아닌 울산에 상륙했습니다.

    그리고 4시간 이상 내륙을 휘저으며 강릉까지 북상했습니다.

    태풍의 눈이 상륙한 동해안 내륙에서는 갑자기 시속 154킬로미터의 강풍을 정면으로 맞닥뜨려야했습니다.

    [김정탁/포항 주민]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태풍이) 오니까 저희 집 지붕도 다 날아가고, 예방조치를 좀 해 놓고 (태풍이) 올라와야 하는데 바로 바로 태풍이 올라오니까 준비할 시간도 없고 너무 어렵습니다."

    기상청은 한반도 서쪽의 건조한 공기 때문에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갈거라고 분석했지만, 실제로는 차가운 공기가 열기를 지닌 태풍과 영향을 주고 받으며 진로를 내륙쪽으로 끌어당기는 걸 예측하지 못한 겁니다.

    [이우진/기상청 전 예보국장]
    "'마이삭'은 한기 내려오는 걸 감안해서 좀 더 기상청 예보대로 왔다면, 이번에는 그 영향보다는 기압골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또 태풍의 발원지인 필리핀과 괌 인근의 해수면 온도가 30도에 육박하다보니 쉽게 태풍이 만들어지고, 한반도를 중심으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공기가 벽처럼 만들어져 앞으로 발생하는 태풍이 한반도를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아직 11호 태풍이 발달할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말까지는 태풍이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는 기상 조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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