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나라 빅 파이브, 5대 대형 병원에 들어가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이틀만에 18명이 확진됐습니다
병원의 음식을 담당하는 '영양팀', 그리고 별도 건물에 따로 있는 '재활병동'에서 거의 동시에 집단 감염이 터졌습니다.
코로나방역의 '최후의 보루'인 의료시설, 그 가운데 대형 병원에서 이 정도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난 건 처음인데요,
병원 앞에 저희 취재진 가있습니다.
양소연 기자! 병원 계속 통제되고 있죠?
◀ 기자 ▶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세브란스 재활병원 건물인데요.
어제부터 문은 굳게 닫혔고, 사람들의 출입을 막기 위한 파란색 통제선도 그대로 설치돼 있습니다.
문 앞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당분간 진료실 등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있고요.
불 켜진 병원 로비에는 오가는 사람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이틀 만에 1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재활병원 7층 71병동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2백3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고요.
재활병원의 외래 진료와 치료는 중단됐고, 환자 이동도 금지됐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재활병원과 본관 건물입니다.
앞서 그제 본관 2층 조리실에서 근무하는 영양팀 협력업체 직원 한 명과
재활병원 환자를 이송하는 협력업체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이어 어제 하루 동안 본관과 재활병원에서 16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환자의 식사를 만드는 본관 조리실 근무자 60여 명을 검사한 결과 아홉 명이 집단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재활병원에서는 7층 71병동에서 환자와 보호자, 간호사, 간병인 등이 확진된 겁니다.
확진된 조리실 직원이 재활병원 71병동을 다녀간 사실은 있지만, 본관과 재활병원 감염의 연결고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앵커 ▶
세브란스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온 게 처음은 아닌데,
이번엔 지난번과는 양상이 좀 다르죠?
◀ 기자 ▶
네, 앞서 지난 8월에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세브란스병원 안과 간호사와 그의 동료가 확진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이틀 사이에 확진자가 20명 가까이로 빠르게 늘었고,
특히 환자의 식사를 만들고 배달하는 영양팀 직원들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이 커졌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수도권의 급격한 확산세가 어느 정도 잡혀가는 상황에서, 대형 종합병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상황이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확진된 직원 모두 방호복과 보호장구를 착용한 상태로 근무했고,병동에는 짧은 시간 동안 다녀오기 때문에 추가 감염 위험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밀접 접촉자가 더 있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MBC 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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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양소연
세브란스 18명 감염…재활병원 이틀째 폐쇄
세브란스 18명 감염…재활병원 이틀째 폐쇄
입력
2020-09-11 06:04
|
수정 2020-09-1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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