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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 vs "문의" 공방…논란의 문건 봤더니

"청탁" vs "문의" 공방…논란의 문건 봤더니
입력 2020-09-11 06:17 | 수정 2020-09-1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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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추미애 법무부 장관 부부가 아들의 휴가 문제에 대해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문건이 공개되면서 여야의 다툼은 더 치열해져 가고 있습니다.

    여당은 부모가 자식에 대해 궁금한 걸 묻는게 잘못이냐며 방어에 나섰고, 야당은 정부의 내부자료가 빠져나간 정황이 있다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추미애 법무장관 부부가 지난 2017년, 아들의 휴가 문제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다고 적힌 국방부 문건이 공개되자 야당의 공세가 더 거세졌습니다.

    추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는, 사퇴 압박이 잇따랐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증거가 나왔으면은 거기에 대해서 입장 표명이 분명히 있어야되죠. 지금까지 얘기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증거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야당은 또 추 장관 아들의 면담일지 같은 정부 내부자료가 추 장관 아들 측에 흘러간 정황까지 확인됐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논란의 국방부 문건을 들여다봤습니다.

    '병가가 종료됐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좀 더 연장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다'고 돼 있습니다.

    이어 '본인이 지원반장에게 묻는 게 미안해서 부모님과 상의를 했고, 부모님이 민원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추 장관이 당시 현직 여당 대표였던 만큼 단순 민원으로 볼 수 없다는 게 야당의 주장인데,

    여당은 장병 부모가 궁금한 점을 묻는 게 뭐가 문제냐, 정치인이라고 부모 자식 관계를 끊어야 하느냐고 반박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청탁전화를 받고 이렇게 기록할 수 있겠나요? 이건 단순 규정 문의를 받았는데, 규정 문의를 설명해준 거예요."

    침묵을 지키던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무차별적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며 야당의 정치공세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추 장관은 그동안 아들 휴가 문제와 관련해 관여한 바가 없다고 계속 주장해온 만큼, 민원 당사자가 추 장관 본인인지, 남편인지는 분명히 가릴 필요가 있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지난해 12월 30일))]
    "상급부대의 대위가 직접 찾아와서 휴가처리를 해버렸다는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후보자는 관여한 바가 없다는 겁니까?"
    [추미애/법무부장관]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추미애 장관 측은 이번 국방부 문건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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